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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한미약품, ADA 2025서 비만치료 신약 연구성과 대거 발표

차세대 비만 신약 HM15275, 투약 4회만에 4.8% 감량
근육량 유지 또는 증가한 신약 HM17321도 주목
"비만 치료제 글로벌 시장 ‘프런트 러너’ 입지 다질 것"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한미약품이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2025 미국당뇨병학회(ADA)'에서 미래형 비만 치료제의 혁신적 가능성을 제시하며 글로벌 무대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번 학회에서 한미약품은 기존 치료제 한계를 뛰어넘는 체중 감량 효과와 근육 보존 혹은 증가까지 가능하게 하는 차세대 신약 연구 성과를 대거 공개했다.

 

한미약품은 ‘차세대 삼중작용 비만신약(HM15275)’과 ‘근육 증가형 신개념 치료제(HM17321)’를 포함해 총 6건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임상 1상을 완료한 HM15275는 투약 4회만에 평균 4.81%의 체중 감량 효과를 입증했다. 일부 피험자에서는 최대 10.64%까지 감량되는 등 주목할 만한 결과를 보였다.

 

이문희 한미약품 GM임상팀장(상무)은 “이번 임상 1상에서 안전성과 내약성은 물론, 장기지속 약물 특성을 입증했다”며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연내 임상 2상을 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HM15275는 기존 치료제와 병용 시에도 추가 감량 효과가 확인돼, 삼중작용 메커니즘의 우수성을 입증했다.

 

HM15275는 위고비, 젭바운드, 레타트루타이드 등 현재 시판중인 주요 치료제보다 뛰어난 체중 감량 효능을 보였다. 체지방은 크게 줄이면서도 근육량은 유지되는 차별적 특징을 나타냈다. 전사체 분석 결과에서는 지방 분해 촉진과 함께 근육 아미노산 분해 억제, 혈당 조절 관련 대사 개선도 확인됐다.

 

한미약품은 ‘퍼스트 인 클래스’ 비만 치료 신약으로 주목받는 HM17321의 전임상 성과도 발표했다. 이 약물은 기존 인크레틴 계열(GLP-1 등)이 아닌 CRF2 수용체를 타깃하는 신기전이다. 이 약품은 지방은 줄이고 근육은 늘리는 치료 효과가 설치류 및 비인간 영장류 모델에서 확인됐다.

 

HM17321은 마우스 실험에서 근육량 증가와 함께 기초대사량 상승 효과가 나타났다. 원숭이 모델에서도 일관된 체성분 개선과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 특히 인간 지방 세포 실험에서는 강력한 지방 분해 촉진과 근육세포 분화 유도를 통해 체중과 대사 모두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한미약품은 HM17321이 제2형 당뇨병(T2D) 치료제로서의 확장 가능성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인슐린 저항성 개선 및 혈당 조절 효과까지 확인됐기 때문이다. 투여 편의성 측면에서도 HM17321은 주목받고 있다. 기존 항체 기반 약물들과 달리 펩타이드 구조로 설계돼 주사기로 혼합 투여가 가능하고, 비용 효율도 뛰어나 병용 치료에 적합하다는 평가다.

 

최인영 한미약품 R&D센터장(전무)은 “비만대사 질환 분야에서 한미약품의 기술력은 국내를 넘어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비만 치료 중심으로 재편되는 글로벌 시장에서 ‘프런트 러너’로서 입지를 공고히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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