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http://www.seoultimes.news/data/photos/20250624/art_17495427355164_9ac8e1.jpg)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주7일 근무에 따른 휴일 수수료 인상 둘러싸고 CJ대한통운 택배노조와 대리점연합회간 이견으로 협상이 불발됐다. 양측은 결국 협상을 중단하고 10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민주노촉 택배노조 CJ대한통운본부는 휴일 추가 수수료 인상 문제 등과 관련해 대리점연합회와 교섭을 중단하고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다고 10일 밝혔다. CJ대한통운은 올해 1월부터 주7일 배송을 하면서 택배기사에게 주5일 근무제를 단계적으로 적용하기로 했다.
CJ대한통운 대리점연합회와 택배노조는 지난 1월 14일 기본 협약을 맺은 뒤 본협약 체결을 위한 협상을 벌였다. 양측은 협상을 통해 상당부분 의견차를 좁혔다. 하지만 주7일 배송에 따른 휴일 추가수수료 인상, 일부 대리점의 고율 수수료 인하, 산재보험료 부담 등의 문제를 들러싸고 양측간 이견을 좁히지 못해 교섭을 중단했다.
CJ대한통운은 현재 일요일 배송시 25%, 타구역 배송시 0∼25%의 추가 수수료를 각각 지급한다. 노조는 "현재 일요일 배송 물량이 매우 적어 현재의 추가 수수료로는 기름값도 못된다"며 "기사 1명이 토요일에 택배 250개를 배송한다면 일요일에는 2~3명의 구역에 배송할 택배를 합쳐도 100개 정도 밖에 안된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이어 "일요일에 배송할 때는 혼자 두세 명의 구역을 돌아야 하니 시간은 더 걸리는데, 물량이 적어 수수료 인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또 대리점마다 택배기사에 대한 수수료 공제율이 지역마다 다르다며 표준안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노조는 의견 차이가 큰 쟁점에 대해서는 원청인 CJ대한통운과 대리점협의회의 결단을 촉구했다. 또 중앙노동위원회가 상식적 조정안을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가 상식적인 조정안을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CJ대한통운은 “일요일 배송 물량은 점차 늘고 있다. 양측이 교섭을 통해 의견 접근을 어느 정도 이뤘으나 일부 사안에 대해선 정부 기관을 통해 해결책을 찾겠다”고 밝혔다.
CJ대한통운은 "대리점연합회와 택배노조간 여러 차례 교섭을 통해 상당 부분 의견 접근을 이뤘다"며 "다만, 개별 기업 차원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일부 산업 구조적 사안에 대해선 노동위를 통해 해결책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택배 서비스는 문제 없이 정상 운영하고 있다“며 ”양측간 단체협약이 원만하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