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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장시간 앉아있는 직장인, 허리디스크 주의보… 신경차단술로 비수술 치료 가능

장시간 앉아 있는 생활이 일상이 된 사무직 직장인들 사이에서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사례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과거 허리디스크는 중·장년층이나 노년층에게서 주로 발생하는 질환으로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장시간 앉아서 컴퓨터 업무를 하거나 스마트폰을 장시간 사용하는 20~40대에서도 흔히 나타나고 있다. 

 

특히 의자에 앉을 때 허리를 구부정하게 숙이거나 다리를 꼬는 습관, 혹은 책상과 의자의 높이가 맞지 않아 자세가 틀어지는 경우, 척추에 반복적인 부담이 가해지면서 허리디스크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해당 질환은 허리에서 엉덩이, 다리로 이어지는 전기가 흐르는 듯한 통증이 주요 증상이다. 일반적인 허리통증은 며칠 휴식을 취하거나 시간이 지나면 호전되지만, 참기 힘든 통증이 2~3일간 계속되어 일상생활에 불편을 준다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하반신 감각이 무뎌지거나 움직임에 제한이 생겼다면 더 이상 미루지 말고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허리통증이나 허리디스크 진단을 받았다고 해서 반드시 수술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허리디스크 환자 10명 중 실제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1~2명에 그치며, 대부분은 초기 비수술 치료만으로도 충분히 회복된다. 우선적으로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도수치료를 진행한다. 장시간 잘못된 자세로 인해 척추와 골반의 균형이 깨진 상태라면 도수치료를 통해 틀어진 체형을 바로잡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런 치료에도 통증이 지속된다면 '신경차단술'을 시행한다. 신경차단술은 C-arm이라는 특수 영상 장치로 병변 부위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면서 통증을 일으키는 신경 주변에 약물을 주입해 염증을 가라앉히고 통증 전달을 막는 시술이다. 국소 마취로 진행되어 환자 부담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굿본정형외과재활의학과의원 홍대점 강진규 원장은 "국소 마취로 진행되어 시술 중 통증이 거의 없고 회복이 빨라 당일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하다"며 "절개 없이 진행되어 출혈 위험이 낮고,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도 치료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체질에 따라 시술 후 주사 부위에 일시적인 통증이나 압박감을 느낄 수 있다"며 " 이러한 증상들을 사전에 충분히 설명하고 의료진과 상의를 거쳐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 덧붙였다.

 

아울러 허리디스크는 일상생활 속 잘못된 습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큼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장시간 앉아서 업무를 보는 직장인들은 1시간마다 간단한 스트레칭을 실시하고, 평소 허리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허리통증이 반복되거나 다리 저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단순한 근육통으로 여기지 말고 조기에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특히 시술 후에도 올바른 자세 유지와 지속적인 자기관리가 재발 방지의 핵심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굿본정형외과재활의학과의원 홍대점 강진규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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