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첨단산업 투자와 서민금융 지원을 동시에 확대하는 방향으로 금융 공급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대외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은행권이 실물경제를 뒷받침하는 역할을 다시 키우는 흐름과 맥을 같이한다.
우리금융은 지난 17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첨단전략산업금융협의회’를 열고 생산적·포용금융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임종룡 회장을 비롯해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와 지주사 임원들이 참석해 계열사별 집행 현황과 향후 계획을 공유했다.
회의에서는 ‘미래동반성장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한 자금 공급 흐름이 다뤄졌다. 우리금융은 생산적·포용금융을 합쳐 총 80조원 규모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1분기 집행 결과와 2분기 계획을 함께 논의했다.
생산적 금융에서는 정책금융과 연계한 투자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우리은행은 산업은행이 주관하는 국민성장펀드와 연계해 해상풍력, 반도체 설비,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투자 등에 참여했다. 대기업과 정책금융기관을 축으로 자금이 중소·중견기업까지 이어지는 구조가 점차 넓어지는 모습이다.
계열사들도 투자 확대에 나섰다. 우리투자증권은 미래차·항공·우주·방산 분야에 모험자본을 집행했고 추가 투자도 검토하고 있다. 우리자산운용은 모빌리티 분야 기업 투자와 함께 교육 인프라 펀드를 조성했다. 우리PE는 대형 펀드를 통해 자금을 집행한 데 이어 비수도권 기업과 수출 중소·중견기업을 겨냥한 신규 펀드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투자 대상이 산업을 넘어 지역과 기업 규모로까지 넓어지고 있다.
포용금융 부문에서는 금융 접근성과 비용 부담을 낮추는 정책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개인신용대출 금리 상한제를 운영하고 있고, 취약차주에 대한 이자 부담 완화 조치도 시행하고 있다. 긴급 생활자금 성격의 소액 대출 상품 역시 출시 이후 이용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은 정책형 대출 공급을 늘리고 금리인하요구권 수용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서민금융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우리금융그룹은 오는 5월 통합 플랫폼 구축을 통해 대출 갈아타기와 한도 조회 기능을 한 화면에서 제공할 예정이다. 이용 편의성을 높여 금융 서비스 접근성을 개선하려는 취지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은행권이 산업 투자와 취약계층 지원을 함께 확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며 "금리 부담과 경기 불확실성이 겹치면서 금융사의 자금 공급 기능이 다시 부각되는 국면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