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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인도 30년…사회공헌 확대 속 ‘현지 밀착 전략’ 강화

암 치료 지원·원격의료 확대…취약계층 의료 접근성 개선
기술교육·공학랩 구축…미래 인재 육성 기반 강화
조림·자원순환·문화교류 확대…사업·사회 연결성 강화

[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인도 진출 30주년을 맞아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하며 현지 밀착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단순 지원을 넘어 지역사회와의 접점을 넓히는 방식으로 활동 방향을 조정하면서, 사업 기반과 사회적 역할을 함께 확장하는 흐름으로 읽힌다.

 

현대차그룹은 1996년 인도 시장에 진출한 이후 의료·교육·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왔다. 최근에는 기존 프로그램을 유지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지 수요에 맞춰 사업 범위를 넓히는 모습이다. 인도 내 생산·판매 비중이 커진 상황에서 기업의 사회적 역할도 함께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전략적 성격이 짙다는 해석이 나온다.

 

의료 분야에서는 암 치료 지원과 지역 의료 접근성 개선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현대자동차는 기존에 운영해 온 암 환자 지원 프로그램을 글로벌 사회공헌 사업과 연계해 확대할 계획이다.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을 중심으로 원격의료와 이동식 진료 서비스도 병행하고 있다. 인도 공과대학(IIT) 마드라스에는 암 유전체 연구센터를 설립해 연구 기반을 구축했다.

 

계열사들도 의료 지원에 참여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타밀나두주 스리페룸부두르 지역 병원에 의료 장비를 지원했다. 현대차정몽구재단도 첸나이 지역에서 취약계층 치료비 후원과 의료 인력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지역 간 의료 격차가 큰 인도 환경을 고려할 때 이러한 지원이 기초 진료 환경 개선에 일정 부분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교육 분야에서는 미래세대 육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기아는 기술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실습 중심 교육 환경을 확대하고 있다. 또 장학금 지원도 병행하고 있다. 교통안전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청소년 대상 안전 인식 개선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학교 내 공학 실습 공간을 마련해 기초 공학 교육을 제공하고 있고, 농촌 지역 아동을 위한 교육 환경 개선 사업도 추진 중이다.

 

현대위아는 여성 위생과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해 학교와 공공시설에 화장실을 설치하고 위생용품을 지원했다. 현대제철과 현대트랜시스 등도 노후 학교 보수와 식수 지원을 통해 교육 환경 개선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문화 교류 활동도 이어지고 있다. 대학생 봉사단 ‘해피무브’는 2008년 시작 이후 인도에만 20여 차례, 4000명 이상이 참여해 교육 봉사와 문화 교류를 진행했다. 한국어 교육과 태권도, K-팝 체험 프로그램 등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활동은 양국 간 문화 접점을 넓히는 계기로 작용해 왔다는 분석이다.

 

예술 분야에서도 교류가 이어지고 있다. 현대차는 신진 예술가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인도 작가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며 이를 계기로 한국과 인도 작가 간 협업도 늘어나는 추세다. 전시와 프로젝트를 통한 교류 역시 확대되고 있다.

 

환경 분야에서는 자원순환과 조림 사업이 중심이다. 현대차는 폐기물 재활용과 바이오가스 생산을 연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인도 주요 지역에 약 110만 그루의 나무를 식재했다. 기아 역시 약 90만 그루 규모의 조림 활동과 함께 플라스틱 재활용 프로그램을 병행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연못 복원 사업을 통해 수자원 관리 개선에 나섰고, 현대글로비스는 태양광 설비 설치와 녹지 조성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은 기후변화 대응과 친환경 에너지 확산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의 이 같은 행보가 현지 사업 확대와 맞물려 사회공헌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흐름으로 보고 있다. 생산기지 역할에 머물던 초기 단계에서 벗어나 지역사회와의 연결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시각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인도에서의 사회공헌 활동은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현지와 함께 성장하는 방향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 현지 교육 관계자는 “기업 지원이 교육 환경 개선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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