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09 (목)

  • 흐림동두천 11.6℃
  • 흐림강릉 16.3℃
  • 서울 11.8℃
  • 대전 9.1℃
  • 대구 12.8℃
  • 울산 14.1℃
  • 광주 14.5℃
  • 흐림부산 14.0℃
  • 흐림고창 14.2℃
  • 제주 21.3℃
  • 흐림강화 11.2℃
  • 흐림보은 8.9℃
  • 흐림금산 8.4℃
  • 흐림강진군 14.0℃
  • 흐림경주시 15.5℃
  • 흐림거제 13.9℃
기상청 제공
메뉴

올리브영, 지역상권·청년 일자리 동시 키운다…비수도권 1238억 투자

대형 거점 매장 확대·물류 고도화
알바부터 전문가까지
비수도권 600명 채용…지역 경제 자생력 견인

[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CJ올리브영이 비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투자에 나서며 지역 상권 활성화와 청년 일자리 창출을 동시에 겨냥한 성장 전략을 본격화한다. 수도권에 집중됐던 유통 인프라를 지방으로 확장해 ‘K뷰티 생태계’를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올리브영은 2026년 한 해 동안 비수도권에 총 1238억 원을 투입해 매장 출점과 리뉴얼, 물류 인프라 강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는 엔데믹 국면에 접어든 2023년과 비교해 3배 이상 늘어난 규모로, 특히 매장 구축 관련 투자는 전년 대비 36% 확대됐다. 단순 점포 확대를 넘어 지역 상권을 견인하는 핵심 거점으로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다.

 

이번 투자의 핵심은 ‘앵커 테넌트’ 전략이다. 유동인구를 끌어들이는 대형 매장을 중심으로 주변 상권까지 활성화시키는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다. 올리브영은 올해 신규 출점 및 리뉴얼 예정인 100평 이상 대형 매장 78곳 가운데 절반 이상인 43곳을 비수도권에 집중 배치한다. 부산, 제주, 경주 등 관광 거점에는 글로벌 특화 매장을 조성하고, 경상·전라·충청권 주요 도시에 체험형 대형 매장을 확대해 지역별 특색을 살린 ‘K뷰티 랜드마크’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물류 경쟁력 강화에도 속도를 낸다. 경산센터를 중심으로 지방 도심형 물류 거점(MFC)을 확대 운영해 대구·경북권의 배송 효율을 높이고, 제주 지역에는 맞춤형 빠른 배송 서비스 도입을 추진 중이다. 온·오프라인 유통을 결합한 인프라 구축을 통해 지역 소비자 접근성을 높이고, 관광객 수요까지 흡수하는 구조를 완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실제 거점 매장 중심의 집객 효과는 이미 가시화되고 있다. 대전, 서면, 강릉 등 주요 상권에서는 타운형 매장 출점 이후 6개월간 방문객 수가 평균 25% 증가하며 주변 상권 전반의 소비 흐름을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매출 역시 경남, 충북, 울산 등지에서 전년 대비 120% 이상 증가하며 관광 수요가 특정 지역을 넘어 전국으로 확산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고용 측면에서도 지역 경제 파급 효과가 기대된다. 올리브영은 올해 비수도권에서만 약 600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특히 대형 매장 한 곳당 평균 50명 이상의 고용이 발생하는 구조로, 단순 판매 인력을 넘어 지역 내 일자리 허브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주목할 점은 ‘성장형 일자리’ 모델이다. 시간제 근로자로 시작해 정규직, 나아가 전문 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 청년층의 장기 커리어 형성을 지원하고 있다. 실제로 매장 정규직 전환 인원의 90% 이상이 현장 경험을 쌓은 인력으로, 실무 기반 성장 구조가 자리잡았다는 평가다.

 

또한 ‘뷰티 컨설턴트’ 직무를 신설해 전문 인력 양성에도 나섰다. 고객 맞춤형 상담과 상품 이해도를 갖춘 인력을 체계적으로 육성해 매장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청년들에게 새로운 직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내부 공모와 경력 개발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인재가 글로벌 사업까지 참여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리브영의 이번 투자를 단순한 점포 확장이 아닌 ‘지역 기반 유통 플랫폼’ 전략으로 해석한다. 매장, 물류, 인재를 유기적으로 결합해 지역 소비 생태계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K뷰티 산업 전반의 성장 기반을 넓히는 시도라는 평가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비수도권 투자 확대는 지역 경제의 자생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청년들이 K뷰티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과정”이라며 “앞으로도 올리브영은 지역·청년·중소 브랜드가 함께 성장하는 동반성장 생태계를 탄탄하게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