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삼성이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기술 경쟁력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사상 최대 규모의 ‘2026 삼성 명장’을 선발하며 기술인재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은 제조기술, 설비, 품질, 인프라, 금형, 구매, 계측 등 핵심 기술 분야에서 탁월한 전문성을 갖춘 인재 17명을 올해 명장으로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올해 선정 인원은 삼성 명장 제도 도입 이후 최대 규모다. 관계사별로는 삼성전자 12명, 삼성디스플레이 2명, 삼성SDI 1명, 삼성전기 1명, 삼성중공업 1명으로, 총 5개 계열사에서 명장이 배출됐다. 선정 계열사 수와 인원 모두 역대 최대다.
삼성 명장 제도는 본인의 전문 분야에서 20년 이상 근무하며 장인 수준의 숙련도와 노하우, 리더십을 겸비한 인재를 사내 최고 전문가로 인증하는 제도다. 삼성은 2019년 삼성전자에서 처음 제도를 도입한 이후, 2020년 삼성전기, 2021년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SDI, 2025년 삼성중공업으로 대상을 확대해 왔다. 초기에는 제조기술·금형·품질 등 제조 중심 분야가 주를 이뤘지만, 최근에는 구매, 환경안전(EHS) 등으로 범위를 넓히며 기술 경쟁력의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연도별 선정 인원도 꾸준히 증가했다. 2019년 4명에서 시작해 2021년 9명, 2022년 11명, 2024년과 2025년에는 각각 15명을 선발했으며, 올해는 17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삼성은 이를 통해 지금까지 총 86명의 명장을 배출했다.
명장으로 선정된 직원들에게는 격려금과 명장 수당, 정년 이후에도 근무할 수 있는 ‘삼성 시니어 트랙’ 우선 선발 등 다양한 인사 혜택이 제공된다. 명장들은 단순한 기술 전문가를 넘어 사내 롤모델로서 후배 양성과 기술 전수에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 회사는 이를 통해 핵심 기술 인재의 이탈을 방지하고, 현장 중심의 기술 경쟁력을 장기적으로 축적하고 있다.
올해 선발된 명장들은 각 사업 현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해 온 인물들이다. 삼성전자 DX부문에서는 모바일 핵심부품 제조 신공법을 확보한 제조기술 전문가, 글로벌 통신 기지국 공정 혁신을 이끈 인재, 모바일 렌즈 금형 기술을 선도한 금형 명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품질 부문에서는 데이터 기반 품질관리 시스템 구축과 시장 품질 안정화를 주도한 전문가들이 선정됐다.
DS부문에서는 메모리·파운드리 공정의 설비 혁신과 수율 향상, 계측 기술 고도화를 통해 반도체 경쟁력을 끌어올린 명장들이 배출됐다. 삼성디스플레이에서는 OLED 증착 공정과 인프라 안전 기술을 선도한 인물이, 삼성SDI와 삼성전기에서는 각각 배터리 제조 혁신과 패키지기판 설비 경쟁력을 강화한 전문가가 명장으로 선정됐다. 삼성중공업에서는 조선소 제조 자동화와 용접·도장 공정 혁신을 이끈 기술자가 이름을 올렸다.
삼성은 앞으로도 명장 제도를 통해 최고 수준의 기술 전문가를 지속적으로 육성하는 한편, 국제기능경기대회와 전국기능경기대회 후원 등 외부 활동도 병행해 국가 산업 생태계 강화에 기여할 계획이다. 기술을 중시하는 인재 육성 전략을 통해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도 장기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