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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명예회장의 민간외교”...현대자동차, 상하이 임시정부청사 보존 등 독립운동 사적지 복원 지원

정몽구 명예회장, 2004년 상하이시장 만나 “임정청사는 한국 정통성의 상징” 강조
2010 상하이 엑스포로 재개발 위기 놓인 상하이 임정청사 보존 위해 민간외교 활약
독립 유공자 지원 및 국가보훈부 등과 협력해 국외 독립운동 사적지 보존 등도 추진
현대차그룹 “독립유공자 희생정신을 기리고 그 가치를 다음 세대로 전하는 것은 의미있는 일”
중국 내, 한국 기업의 이미지 제고를 위한 친환경 사회공헌 활동 등에도 활발히 나서
2008년부터 17년간 사막화 방지사업, 中기업사회책임발전 순위 자동차부문 10년 연속 1위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독립 유공자 지원과 국외 독립운동 사적지 보존에 지속적으로 나서온 행보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대한민국 임시정부청사 보존에 기여한 활동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넘어선 ‘민간외교’의 대표 사례로 평가된다.

 

현대자동차그룹 지속가능성 보고서 등에 따르면, 정몽구 명예회장은 2004년 5월 중국 상하이시 정부청사에서 한쩡 당시 상하이 시장과 면담을 갖고, 임시정부청사가 위치한 로만구 일대 재개발 사업에 한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 이는 임시정부청사의 온전한 보존을 위한 선제적 조치였다.

 

당시 상하이시는 2010 상하이 엑스포를 앞두고 로만구 일대를 대규모 상업지구로 재개발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었다. 임시정부청사 인근 약 1만4000평 규모의 지역을 쇼핑센터와 위락시설로 탈바꿈시키는 프로젝트다. 임시정부청사의 경우 국내에서는 외국 기업 주도의 개발이 역사적 장소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우리 정부 역시 상하이시 측에 임시정부청사 주소지 일대의 보존을 요청했으나, 상하이시는 지역 전체를 재개발에서 제외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외교적 접근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현대차그룹이 나섰다. 정몽구 명예회장은 “상하이에 위치한 임시정부청사는 대한민국의 독립혼과 정통성을 상징하는 민족적·역사적 장소”라며, 한국 정부와 국민의 높은 관심을 고려해 한국이 재개발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이 자리에는 양띵화 상하이시 부비서장도 참석해 상하이시와 현대자동차 간 경제협력 논의가 병행됐다.

 

이후 한쩡 시장과 이창동 당시 문화부 장관간 면담이 성사됐다. 상하이시가 추진하던 재개발 프로젝트는 전면 유보됐다. 국제 공개입찰까지 진행된 사업이 중단된 것은 이례적인 결정으로, 민관 협력과 기업의 역할이 중국 정부에 설득력 있게 전달된 결과로 해석된다. 이를 통해 상하이 임시정부청사는 오늘날까지 원형을 유지하며 보존될 수 있었다.

현대차그룹의 보훈 활동은 국내외로 확장되고 있다. 지난해 8월 국가보훈부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독립운동 사료 전산화, 유해봉환식 의전차량 지원, 국립현충원 셔틀버스 기증 등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유해봉환식에는 제네시스 G90을 의전 차량으로 제공하고, 유가족을 초청하는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서울과 대전 국립현충원에는 친환경 전기버스 셔틀을 기증해 방문객 편의도 높였다.

 

올해부터는 해외 독립운동 사적지 보존에도 본격적으로 나선다. 전 세계 사적지 현황을 조사하고, 개보수가 필요한 곳은 국가보훈부와 협력해 보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는 독립유공자의 희생과 헌신을 다음 세대에 전하기 위한 장기적 노력의 일환이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중국에서도 장기간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내몽고 사막화 방지 사업인 ‘현대그린존’, 소외지역 교육 지원 ‘꿈의 교실’, 수소 에너지 교육 프로그램 등을 통해 현지 사회와의 신뢰를 쌓아왔다. 특히 수소 교육은 HTWO 광저우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러한 공로로 현대차는 중국사회과학원의 기업사회책임 평가에서 자동차 부문 10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독립유공자의 가치를 기억하고 전하는 일은 기업의 중요한 사회적 책무”라며 “앞으로도 기술력과 자원을 바탕으로 보훈과 글로벌 사회공헌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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