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롯데백화점이 ‘롯데타운’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강남·강북을 아우르는 초대형 상권 혁신을 이끌며 ‘신(新) 르네상스 시대’를 열고 있다. 핵심 거점인 잠실점이 연이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본점 역시 연매출 2조원을 조기 달성하며 강북 대표 백화점으로서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했다.
우선 ‘롯데타운 잠실’을 상징하는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4일 기준 2년 연속 누적 매출 3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21일 빠른 달성으로 업계에서도 보기 드문 ‘초단기 성과’다. 잠실점은 올해 1~11월 매출이 약 8% 신장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2021년 처음 매출 2조원을 넘어선 이후 5개년 연평균 성장률(CAGR)이 약 15%에 달해, 경기 둔화 속에서도 가장 빠르게 성장한 점포라는 평가를 받는다. 올 연말까지 매출은 3조3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며, 또 한 번의 최대 실적 경신이 유력하다.
잠실점의 초고속 성장은 ‘백화점-에비뉴엘-롯데월드몰’로 이어지는 플랫폼별 특화 전략이 적중한 결과다. 본관은 취향 기반 소비에 최적화된 전문 리뉴얼을 진행했다. 에비뉴엘은 초프리미엄 브랜드와 글로벌 럭셔리 라인업 확대에 집중했다. 트렌드 소비의 중심지로 자리 잡은 롯데월드몰은 올해만 약 60여개 매장을 재편하며 MZ세대를 중심으로 폭발적 집객력을 확보했다.
특히 롯데월드몰은 ‘무신사스탠다드스포츠’, ‘아르켓’ 등 초대형 SPA 브랜드를 새롭게 유치하고, 10대들이 선호하는 ‘트리밍버드’, ‘코이세이오’, ‘스탠드오일’ 등을 대거 들여오며 트렌드 주도권을 확실히 잡았다. 여기에 글로벌 러닝 시장에서 화제를 모으는 ‘온(On)’의 초대형 매장까지 더해 스포츠·남성 패션 경쟁력을 강화했다.
압도적인 팝업 운영 능력도 잠실점의 경쟁력을 높였다. 올해만 약 400회의 팝업을 전개하며 ‘국내 최대 팝업 성지’로 자리매김했다. 5월 진행된 ‘포켓몬 타운’ 팝업에는 약 420만명이 몰렸다. ‘월드웹툰페스티벌’, ‘닌텐도 팝업’ 등도 연달아 흥행했다.
에비뉴엘 잠실은 ‘샤넬’, ‘에르메스’, ‘티파니’ 등 대표 럭셔리 브랜드 매장을 대대적으로 리뉴얼하고, ‘브레게’, ‘포페’ 등 하이엔드 시계·주얼리 라인업을 보강하며 초프리미엄 쇼핑 경험을 강화했다. 전용 공간 ‘더 크라운’에서는 ‘샤넬’, ‘로에베’, ‘셀린느’, ‘오메가’ 등이 글로벌 신제품을 국내 최초로 공개하며 고객들의 발걸음을 이끌었다.
백화점 본관 또한 콘텐츠 강화에 집중했다. 2층에는 2030세대를 겨냥한 1500평 규모의 K패션 전문관 ‘키네틱 그라운드’ 2호점을 열었다. 7층에는 러닝 수요 확대에 대응해 ‘리투’, ‘샥즈’, ‘디어밸런스’ 등 러닝 브랜드를 유치했다. 이러한 리뉴얼과 콘텐츠 확장은 신규 고객 수를 전년대비 15% 늘렸다. 2030세대 매출은 15%, 우수고객 매출은 25% 증가하며 탄탄한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외국인 고객의 증가도 눈에 띈다. 롯데타운 잠실의 인프라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테마파크, 석촌호수와 맞물려 외국인 매출이 크게 확대됐다. 잠실점은 알리페이·위챗페이·라인페이 등 글로벌 결제수단을 도입했다. 또 ‘디스커버 서울패스’ 혜택을 강화하며 고객 유치를 본격화했다. 올해 외국인 매출은 11월까지 25% 상승했다.
이같은 잠실점의 상승세에 힘입어, ‘롯데타운 잠실’은 올해 11월 기준 방문객 수 5,400만명을 돌파했다. 강북의 대표 거점인 본점도 6일 기준 연매출 2조원을 조기 돌파하며 롯데타운 성장세를 뒷받침했다. 본점은 2019년 이후 최대 규모 리뉴얼을 추진해 뷰티·스포츠·키즈·K패션 등 핵심 카테고리를 새단장했다.
하이 주얼리와 고급 시계 브랜드를 대거 유치해 ‘럭셔리 롯데타운’의 위상을 강화했다. ‘그라프’, ‘반클리프 아펠’에 이어 9월에는 스위스 최고급 시계 ‘제이콥앤코’가 국내 최초 입점했다. 워치·주얼리 매출은 전년대비 2배 이상 상승했다.
‘키네틱그라운드’ 1호점도 본점의 외국인 흡입력을 크게 높였다. 해외 고객 매출 구성비는 70%에 달한다. 최근 3년 외국인 매출 CAGR은 70%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정현석 롯데백화점 대표는 “롯데타운은 계열사 시너지와 지역 협업이 결합된 롯데만의 경쟁력”이라며 “잠실과 명동의 혁신을 통해 고객에게 기대 이상의 감동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