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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유니콘 키운다"...롯데, 사내벤처 프로그램 ‘롯데 유니콘 밸리’ 출범

직원 대상 신성장 동력 및 본원적 경쟁력 강화할 아이디어 공모
내년부터 본격적인 액셀러레이팅 이후 2027년 사업화 및 분사 계획
사업화 지원금 최대 1억원 및 분사 후 3년내 재입사 기회 제공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롯데그룹이 사내 혁신 생태계를 강화하기 위한 통합 사내벤처 프로그램 ‘롯데 유니콘 밸리를 공식 출범한다. ‘유니콘 밸리’라는 이름에는 사내에서 탄생한 아이디어가 미래의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길 바라는 뜻이 담겼다. 롯데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그룹의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사업화 가능한 혁신 아이디어를 빠르게 실현하는 사내 스타트업 육성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번 달 말까지 그룹 전 계열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사업 아이디어 공모를 진행중이다. 공모 주제는 △시니어 산업 △로보틱스 △인공지능(AI) △친환경 등 미래 성장 분야를 중심으로 한다. 접수된 아이디어는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연말까지 사업화 대상이 선정된다. 선정된 팀은 내년부터 본격적인 액셀러레이팅 과정을 밟게 된다.

 

롯데는 최대 1억원의 사업화 지원금 제공하며, 사업이 분사 후 일정 규모로 성장할 경우 그룹 차원의 지분 투자도 검토할 방침이다. 또 창업 실패에 대한 부담을 덜기 위해 분사 이후 3년 이내에는 재입사 기회도 부여해 도전적인 시도를 장려한다.

 

이번 프로그램의 핵심은 전문성과 실행력이다. 롯데는 스타트업 육성 전문 조직인 롯데벤처스와 롯데인재개발원의 역량을 결합해 사내벤처 지원 체계를 고도화했다. 롯데벤처스는 아이디어 발굴 단계부터 1:1 멘토링을 제공하고, 각 사업 분야에 맞는 외부 전문가를 연결해 실질적인 사업화 방향을 제시한다. 또 식품, 유통, 화학, IT 등 그룹 내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도록 연계 지원하고, 법률·재무 컨설팅까지 제공한다.

 

롯데인재개발원은 사내벤처팀이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실무 역량 강화 교육을 맡는다. 사업계획서 작성법, 투자 피칭 스킬, 프레젠테이션 트레이닝 등 실질적인 비즈니스 역량을 집중적으로 교육해 초기 스타트업이 겪는 시행착오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이번 통합 사내벤처 프로그램은 지난 7월 열린 VCM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강조한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본원적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한 끊임없는 혁신”이라는 메시지와 맞닿아 있다. 신 회장은 당시 “현장 중심의 창의적 혁신과 민첩한 실행이 롯데의 미래 경쟁력을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롯데는 이번 ‘유니콘 밸리’ 출범을 계기로 스타트업 DNA를 조직 전반에 확산시키겠다는 구상이다. 내부에서 발굴된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신사업으로 이어지고, 이를 다시 사내 혁신문화로 환류시키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 ‘도전하는 조직문화’를 정착시키겠다는 목표다.

 

롯데 관계자는 “그룹내 다양한 산업 포트폴리오와 직원들의 현장 경험이 결합된다면 충분히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며 “직원들이 자율적으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이를 실제 사업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내부 창업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롯데는 향후 ‘롯데 유니콘 밸리’를 사내벤처를 넘어 외부 스타트업과 협업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번 출범을 통해 롯데는 대기업의 자원과 스타트업의 민첩성을 결합한 ‘신속·혁신 중심의 기업문화’ 구축에 한발 더 다가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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