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형 케이뱅크 대표. [사진=케이뱅크]](http://www.seoultimes.news/data/photos/20251042/art_17604932543528_85007f.jpg?iqs=0.4780017483934931)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국민 3명중 1명은 케이뱅크 고객“
대한민국 대표 인터넷은행 케이뱅크가 고속 성장을 이어가며 고객 1500만명 고지를 돌파했다. 케이뱅크(은행장 최우형)는 고객 1500만명을 넘어섰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국민 3명중 1명이 케이뱅크를 이용하는 수준이다. 이같은 성과는 케이뱅크가 지난 2024년 3월 고객 1000만명 돌파 후 불과 1년 반 만에 얻어낸 놀라운 변화다. 최우형 케이뱅크 대표의 공격경영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2017년 4월 영업을 시작한 케이뱅크는 2019년 4월 고객 100만명, 2021년 5월 고객 500만명, 2024년 3월 고객 1000만명을 넘어섰다. 영업 개시 후 500만명까지 4년 1개월, 이후 1000만명까지 2년 10개월, 다시 1500만명까지는 약 1년 반이 걸리며 고객 증가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이후 매월 평균 26만명가량이 새롭게 유입되며 고객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고객 증가와 함께 자산 규모도 큰 폭으로 확대됐다. 2023년 말 21조 4000억원이던 자산은 올 3분기 말 33조 4000억원을 넘어섰다.
케이뱅크의 ▲개인사업자 고객 성장 ▲파격 금리∙혜택에 재미를 더한 상품∙서비스 ▲적극적인 제휴와 Tech 기반 혁신적 사용경험 등이 ‘국민 3명 중 1명이 쓰는 인터넷은행’으로의 성장을 이끌었다.
■200만명 소상공인·자영업자 고객이 성장 견인=올해 초 개인사업자 시장 집중을 선언한 케이뱅크의 최근 고객 성장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고객이 이끌었다. 케이뱅크의 개인사업자 고객은 지난달 200만명을 넘어서며, 2023년 말 100만명 수준에서 1년 9개월 만에 두 배로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고객 중 개인사업자 비중도 9%에서 14%로 확대됐다.
낮은 금리와 빠른 대출 실행을 앞세운 개인사업자 상품이 큰 폭의 고객 성장을 이끌었다. 케이뱅크가 특히 인터넷은행 중 유일하게 운영 중인 ‘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의 9월 평균 취급 금리는 연 3.20%로 업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비대면으로 신청부터 실행까지 신용대출은 하루, 담보대출은 빠르면 이틀 안에 가능한 신속성도 차별화 요소다. 이런 장점을 바탕으로 케이뱅크의 개인사업자 대출 누적 취급액은 지난달 3조원을 넘겼다.
케이뱅크는 ▲사장님통장 ▲종합소득세 돌려받기 ▲AI 세무상담 ▲맞춤 정책자금 추천 등 소상공인 전용 서비스로 사업자 고객의 편의를 높이고 있다. 또 개인사업자 대출 고객 중 중저신용자 비중이 58%에 달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던 소상공인의 금융 문턱을 크게 낮췄다는 평가다.
■파격 금리∙혜택에 재미 더해…전방위 고객 확장=케이뱅크는 높은 금리에 캐릭터, 게임형 혜택을 더한 ‘재미와 혜택이 있는 상품∙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다. 파킹통장 플러스박스는 은행권 최고 수준의 금리로 지난해부터 약 7조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앱에서 버튼을 누르면 바로 쌓인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지금 이자받기’ 기능과 하루 기분을 입력하는 ‘기분통장’ 서비스로 꾸준히 인기를 끌며 고객 확대에 기여했다.
지난해 9월 출시한 ‘ONE체크카드’는 매월 3가지 혜택 중 자신이 원하는 혜택을 고를 수 있는 파격적인 형식에 ‘토대리’·‘깜자’ 캐릭터 한정판(10만장) ‘침착맨 에디션’(4만장), ‘월레스와 그로밋’ 콜라보(5만장) 등 제휴 캐릭터 카드가 모두 완판되며 출시 11개월 만에 고객 100만명을 넘겼다. 이 성과로 ‘ONE체크카드’는 국내 최대 신용∙체크카드 플랫폼 ‘카드고릴라’가 발표한 ‘인기 체크카드’ 1위에도 올랐다.
게임처럼 즐기는 앱테크 ‘용돈받기’와 ‘돈나무 키우기’도 지난해 출시 후 각각 140만명, 250만명의 고객이 몰리며 성장에 기여했다. 이들 이용자의 절반 이상이 4050세대 ‘짠테크’ 고객으로 케이뱅크 고객의 전 연령대의 고른 성장의 원동력이 됐다.
■“업비트∙무신사…다양한 제휴처와 AI 활용해 성장 지속”=케이뱅크는 최근 국내 1위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와 실명확인 입출금계정 제휴를 1년 더 연장했다. 케이뱅크와 업비트는 5년간 이어온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독보적인 가상자산거래 편의성을 제공한다. 이 같은 편의성을 앞세워 법인 가상자산 시장에서도 고객을 확대할 계획이다.
케이뱅크는 올 8월엔 무신사,무신사페이먼츠와 금융혁신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케이뱅크는 1500만명에 달하는 무신사 회원 전용 체크카드와 결제 서비스를 개발하고, 셀러를 위한 전용 금융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아울러 케이뱅크는 최근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 받은 ‘AI 앱 번역’과 ‘AI 상담 Assistant’ 등 AI를 적극 활용해 고객 저변을 확대할 계획이다. ‘AI 앱 번역’은 영어와 중국어 등의 지원을 통해 외국인 고객 접근성을 높이고, ‘AI 상담 Assistant’는 고객 상담 서비스의 품질을 높여 고객 유입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케이뱅크의 1500만 고객 돌파에는 높아진 인지도도 한 몫 했다. 케이뱅크는 프로야구단 ‘KT wiz’와 e스포츠 팀 ‘kt 롤스터’ 경기에 ‘Kbank’ 로고 광고를 진행해 스포츠 팬을 중심으로 브랜드 친밀도를 높였다. 아울러 서울 주요 지하철 역사 브랜드 ATM 설치, 버스광고 등을 통해 대중교통 이용자들에게 자연스럽게 브랜드를 노출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1500만 고객 달성은 금리 경쟁력과 디지털 혁신, 생활 속 편리한 사용자환경(UI/UX)이 만든 결과”라며 “앞으로도 상품·서비스 혁신과 AI 기반 기술력을 결합해 고객 모두가 금융 혜택을 체감할 수 있는 새로운 금융 경험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