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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상장사 시총 330조원 증가…삼성전자, 3개월새 시총 142조원↑

CXO연구소, 2025년 6월말 대비 9월말 3분기 기준 2765곳 주식종목 시가총액 변동 조사
3분기 시총 톱 20에 한화오션·SK스퀘어 신규 진입…HD현대중공업 시총 톱10 입성
전체 시총, 2856조원(6월말)→3187조원(9월말)…시총증가율 11.6%↑·개별종목 中 53% 시총↓
시총 1조 클럽, 284곳(6월말)→297곳(9월말)…한화에어로스페이스, 시총 톱5에 이름 올려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올해 6월말 대비 9월말 기준 3분기 국내 상장사 시가총액(시총) 외형은 330조원 넘게 늘었지만 절반 이상은 시총이 하락하는 등 희비가 교차했다. 2700곳이 넘는 주식종목 중 삼성전자는 최근 3개월 새 시총 외형만 140조원 넘게 가장 많이 불었다. 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 3분기에 시총 순위 톱 5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올 3분기에 시총 1조 클럽에 가입한 종목은 297곳으로 2분기 때보다 10곳 이상 많아졌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9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5년 6월말 대비 9월말 기준 3분기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 변동 현황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 주식종목(코스피+코스닥+코넥스)은 우선주를 제외한 2765곳이고, 올해 6월말(6월30일)과 9월말(9월30일) 시총 변동 금액과 순위 등을 비교해 살펴봤다. 시총은 한국거래소 자료를 참고했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올해 9월말 기준 국내 시총 규모는 3187조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지난 3월말(1분기)에는 2324조원 수준이었고, 올 6월말(2분기)에는 2856조원으로 1분기 대비 2분기 시총은 532조원(22.9%) 정도 증가했다. 이후 6월말 대비 9월말에는 330조원 정도 시총 덩치가 커졌는데, 시총 증가율은 11.6% 수준이다. 2분기 때 국내 주식시장 시총 상승률이 20% 이상 오른 것에 비하면 3분기 때는 10%대로 상승 속도는 다소 더뎌졌다. 2분기에 시총 외형이 가파르게 높아지다 보니 6월말 대비 9월말 기준 3분기에는 오름세가 다소 완만해진 모양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장주들의 상승에 힘입어 올 3분기 국내 주식시장 시총 덩치는 눈에 띄게 불었지만, 개별종목별로 살펴보면 하락세를 보인 곳이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760곳이 넘는 주식종목 중 53.5%(1478곳)나 6월말 대비 9월말 기준 시총이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41.8%(1156곳)는 상승했고, 4.7%(131곳)는 시총 변동이 없거나 신규 상장된 것으로 파악됐다. 전체적으로 올 3분기 주식시장에서 10곳 중 4곳 정도만 시총 상승으로 미소를 지은 셈이다.

 

시총이 1조원 넘는 ‘시총 1조 클럽’에 가입한 주식 종목 숫자는 올 3분기에 297곳으로 나타났다. 시총 1조 클럽은 지난 3월말(1분기) 242곳에서 6월말(2분기) 284곳으로 많아졌는데, 올 9월말에는 6월말 때보다 13곳 더 늘었다. 시총 10조원이 넘는 ‘시총 10조 클럽’에 가입한 종목도 3월말 43곳→6월말 55곳→9월말 57곳으로 지속적으로 많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 3분기(6월말 대비 9월말) 기준으로 시총 증가액이 1조원 넘게 상승한 곳은 52곳으로 파악됐다. 이중 4곳은 시총 외형이 10조원 이상 불어났다. 단일 주식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142조원 이상으로 가장 많이 증가해 주식시장 성장을 이끄는 견인차 역학을 했다. 삼성전자 종목의 올해 6월말 대비 9월말 기준 시총은 353조 9943억원에서 496조 6576억원으로, 3개월 새 142조 6632억원(40.3%) 넘게 상승했다.

 

SK하이닉스는 같은 기간 212조 5766억원에서 252조 9808억원으로 3분기에만 40조 4041억원으로 40조원 이상 시총 체격이 커졌다. 이외 ▲한화에어로스페이스(16조 9735억원↑) ▲LG에너지솔루션(11조 8170억원↑) 종목도 올 3분기에 시총 외형이 10조원 이상 높아졌다. 이외 ▲한화오션(9조 4681억원↑) ▲HD현대중공업(7조 6788억원↑) ▲삼성생명(5조 8400억원↑)도 5조원 넘게 시총이 불었다.

 

반면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6월말 43조 8143억원이던 것이 9월말에는 40조 1631억원으로 3분기 시총 외형만 3조 6511억원 이상 감소해 다소 저조한 시총 성적표를 받았다. 두산에너빌리티를 제외하고 최근 3개월 새 시총이 2조원 넘게 내려앉은 곳은 6곳 더 있었다. 이들 종목군에는 ▲크래프톤(3조 3402억원↓) ▲카카오페이(3조 616억원↓) ▲카카오뱅크(2조 9811억원↓) ▲현대건설(2조 6836억원↓) ▲HMM(2조 5113억원↓) ▲한국전력(2조 863억원↓) 종목이 포함됐다.

올 3분기 시총 톱 100 순위도 요동쳤다. 5개 주식 종목은 지난 6월말에는 시총 100위 안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는데, 9월말에는 상위 100곳 명단에 신규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중 에이비엘바이오는 2분기 때인 6월말 시총 순위가 125위였는데 9월말에는 97위로 3개월 새 28계단 전진하며 시총 톱 100에 입성했다. 같은 기간 ▲삼천당제약(122위→96위) ▲리가켐바이오(104위→95위) ▲이수페타시스(114위→94위) ▲삼성E&A(101위→93위)도 올 3분기에 시총 100위에 신규 진입했다.

 

국내 주식시장을 선두에서 이끄는 시총 상위 톱 20 순위도 출렁거렸다. 특히 상위 20곳 중 2곳은 2분기 때와 달리 3분기 때 시총 톱 20에 신규 진입하거나 탈락해 명암이 엇갈렸다. 지난 6월말과 9월말에 동일한 시총 순위를 지킨 곳은 4곳밖에 되지 않았다. 여기에는 ▲삼성전자(1위) ▲SK하이닉스(2위) ▲신한지주(13위) ▲HD한국조선해양(17위)이 명단에 포함됐다.

 

올 2분기에 시총 톱 20에 새로 진입한 곳 중에서는 한화오션과 SK스퀘어가 이름을 올렸다. 이중 한화오션은 지난 6월말 시총 순위가 21위였는데, 9월말에는 14위에 진입해 눈길을 끌었다. SK스퀘어도 22위에서 19위로 앞서며 시총 톱 20에 새로 입성했다. 반대로 지난 6월말까지만 해도 시총 20위 명단에 포함됐던 곳 중 2곳은 9월말에는 탈락하는 아픔을 맛봤다. 한국전력(19위→24위)과 하나금융지주(20위→22위) 종목은 지난 6월말과 달리 9월말 시총 톱 20 명단에서 제외됐다.

 

올 9월말 기준 시총 1조 클럽에 가입한 297개 주식종목 중 올 6월말 대비 9월말 기준 시총 증가율이 가장 크게 오른 곳은 ‘HJ중공업’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종목의 6월말 대비 9월말 기준 시총은 6620억 원에서 2조 3316억 원 수준으로 시총 상승률만 해도 252.2%나 퀀텀점프했다. HJ중공업을 제외하고 최근 3개월 새 시총 증가율이 100%를 넘긴 곳은 3곳 더 있었다.

 

이들 그룹군에는 ▲올릭스(177.3%) ▲원익홀딩스(167.8%) ▲로보티즈(120.2%)가 포함됐다. 이중 올릭스는 지난 6월말 시총 덩치가 6890억원 수준이었는데 지난 9월말에는 1조 9109억원으로 달라졌다. 원익홀딩스는 4224억원에서 1조 1315억원으로, 로보티즈는 9646억원에서 2조 1245억원으로 시총이 높아졌다.

 

한국CXO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올 3분기 국내 주식시장은 (제)약과 (조)선중공업, (이)차전지 분야를 비롯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하는 (전)자 및 반도체 산업을 아우르는 이른바 ‘제·조·이·전’ 종목에서 시총이 오른 곳이 많아 강세를 보였다”면서도 “이와 달리 (건)설, (정)보통신, 유(통) 관련 종목 등이 포함된 이른바 ‘건·정·통’ 종목군에는 시총 하락으로 울상을 지은 곳이 다수 나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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