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의 주식재산은 어디까지 오를까?’
국내 주요 그룹 총수의 최근 1년 주식농사 성적표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의 최근 1년 주식재산이 큰 폭으로 늘어난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주식가치가 어디까지 오를지에 세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한국CXO연구소 발표 조사에 따르면, 국내 45개 그룹 총수의 올해 초 기준 전체 주식평가액은 93조338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초보다 35조4000억원 이상 증가한 수치로, 증가율은 60%를 웃돈다. 특히 이재용 회장의 주식재산은 1년 새 13조9000억원 넘게 늘어나면서 올해 초 25조8700억원을 상회했다.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주가 상승이 맞물린 결과로, 그룹 총수 가운데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조사 대상 45명 중 41명(91.1%)의 주식가치가 늘었다. 올해 초 기준 주식평가액 1조원을 넘긴 총수는 17명으로 나타났다. 증가율 측면에서는 이용한 원익 회장이 500% 이상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재계에서는 증시 흐름에 따라 이재용 회장의 주식재산이 추가로 확대될 가능성도 거론하고 있다.

◆이재용, 故이건희 회장 주식재산 돌파하며 신기록 행진…서정진, 1년새 주식재산 3조원↑=최근 1년새 국내 주요 그룹 총수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주식 농사’ 성과를 거둔 인물은 단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다. 기업분석 결과 이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작년 초 11조9099억원에서 올해 초 25조8766억원으로 불어나며 1년 만에 13조9667억원이 증가했다. 증가율만 놓고 보면 117.3%에 달한다.
이 회장은 작년 초까지만 해도 조정호 메리츠금융 회장에게 주식부자 1위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하지만 작년 6월 이후 주가 흐름이 급변하며 반전에 성공했다. 작년 6월 4일 14조2852억원 수준이던 주식재산은 6월 말 15조원대를 넘어섰고, 7~9월을 거치며 17조~19조원을 순차적으로 돌파했다. 이 회장은 이후 10월에는 20조원, 21조원을 차례로 넘겼다. 또 10월 29일에는 22조3475억원을 기록하며 고(故) 이건희 회장이 보유했던 국내 역대 최고 주식평가액도 넘어섰다. ‘승어부(勝於父)’라는 평가가 나온 배경이다.
이같은 급등의 배경에는 삼성 계열 핵심 상장사의 주가 상승이 자리한다. 특히 이 회장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가치는 작년 초 5조2019억원에서 올해 초 12조5177억원으로 7조원 넘게 늘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 주가는 5만3400원에서 12만8500원으로 140% 이상 뛰었다. 삼성물산과 삼성생명 역시 주가 상승 효과를 더했다. 삼성물산의 경우 모친인 홍라희 명예관장으로부터 증여받은 주식 영향까지 겹치며 평가액 증가 폭이 컸다.

이재용 회장을 중심으로 한 삼성가(家)의 주식재산 증가 규모도 압도적이다. 이 회장을 비롯해 홍라희 명예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등 4명의 주식평가액은 최근 1년 새 30조원을 웃돌 만큼 늘었다. 홍 명예관장은 올해 초 주식재산 11조원을 넘기며 ‘10조 클럽’에 진입했다. 또 이부진·이서현 사장 등도 각각 9조원대에 올라섰다.
이재용 회장 다음으로 주식평가액 증가 폭이 컸던 총수는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다. 서 회장은 1년새 3조2606억원이 늘며 13조원대에 진입했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겸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2조 5930억 원↑)과 정몽준 HD현대 최대주주 겸 아산재단 이사장(2조 717억 원↑)도 최근 1년새 주식재산이 2조 원 넘게 늘었다.
이어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1조 9687억 원↑) ▲정의선 현대차 회장(1조 7801억 원↑) ▲최태원 SK 회장(1조 6493억 원↑) ▲조현준 효성 회장(1조 4914억 원↑) 등은 작년 초 대비 올해 초 기준 주식재산이 1조 원 이상 불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증가율 부문에서 ‘깜짝 1위’는 이용한 원익 회장이 달성했다. 이용한 회장은 작년 1월 초만 해도 주식평가액이 1297억 원 수준이었는데, 올해 초에는 7832억 원으로 1년 새 503.7%나 증가했다. 이 회장은 원익홀딩스를 비롯해 원익QnC, 원익큐브 세 종목에서 주식을 보유중이다.
이중 원익홀딩스의 주가(종가 기준)가 작년 초만 해도 2810원에 불과했는데 올해 초에는 4만 7650원으로 1년 새 1595.7%나 수직상승 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원익홀딩스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이 종목에서만 이 회장의 주식가치도 392억 원 수준에서 6662억 원 이상 폭풍 상승했다.

◆2026년 1월초 주식재산 1조 클럽 총수 17명…이재용 30조원 돌파 여부 촉각=국내 주요 45개 그룹 총수 가운데 올해 초 기준 주식재산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린 인원은 1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초 16명에 비해 1명 늘어난 수치다. 주식시장 반등과 주요 상장사 주가 상승이 맞물리며 대주주들의 자산 가치도 전반적으로 확대된 결과로 풀이된다.
올해 1월 2일 기준 주식재산 1위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차지했다. 이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25조8766억원으이다. 이 회장의 주식평가액 26조원 돌파가 가시권에 들어간 셈이다. 삼성전자 주가가 13만원대에 안착할 경우 추가 기록 경신도 가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2위는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다. 서 회장의 주식재산은 작년 초 10조4308억원에서 올해 초 13조6914억원으로 1년 새 31.3% 증가하며 상위권 자리를 지켰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대기업집단 동일인은 아니지만,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과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도 각각 10조원을 넘기며 ‘10조 클럽’에 합류했다. 조정호 회장은 올해 초 10조 9085억 원으로, 작년 초 대비 7% 정도만 주식평가액이 올랐다. 3위에는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이름을 올렸다. 김 창업자의 주식재산은 6조5457억원으로, 작년 초 대비 61.5% 늘며 순위가 한 계단 상승했다.

반면 정의선 정의선 현대차 회장은 작년 초 그룹 총수 주식재산 3위에서 올해 초에는 4위로 한 계단 밀렸다. 정의선 회장의 올해 초 주식평가액은 6조 714억 원이다. 정의선 회장의 주식평가액이 41.5% 오를 때 김범수 창업자는 61.5% 상승하면서 1년 새 그룹 총수 주식재산 순위도 달라졌다.
5~10위권에는 각각 ▲5위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4조 5503억 원) ▲6위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3조 8702억 원) ▲7위 최태원 SK 회장(3조 3656억 원) ▲8위 조현준 효성 회장(2조 7563억 원) ▲9위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2조 2583억 원) ▲10위 이재현 CJ 회장(2조 1704억 원) 순으로 이름을 올렸다.
아울러 10위원 밖을 살펴보면 ▲11위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2조 764억 원) ▲12위 구광모 LG 회장(2조 328억 원) ▲13위 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1조 9524억 원) ▲14위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1조 5140억 원) ▲15위 김남정 동원 회장(1조 2602억 원) ▲16위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1조 271억 원) ▲박정원 두산 회장(1조 145억 원) 등이 있다. 이들은 모두 올해 초 기준으로 주식재산 1조 클럽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CXO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작년에 이건희 회장의 주식재산을 돌파하며 우리나라 주식부호의 기록을 새롭게 써내려가고 있는 가운데 향후 이 회장의 주식가치가 30조 원을 넘어설 수 있을지도 초관심사로 모아진다”며 “특히 삼성전자 주가가 17만~18만 원대로 높아지면 우리나라에서도 30조 원대 주식갑부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