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고려아연을 세계 1위 비철금속 제련기업으로 성장시킨 ‘비철금속 산업의 거목’ 故 최창걸 고려아연 명예회장의 장례가 8일 이틀째를 맞이한 가운데 정·재계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빈소에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 정대철 대한민국헌정회 회장이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재계에서도 서강현 현대제철 사장을 비롯한 업계 관계자들이 조문하며 고인의 업적을 기렸다. 앞서 7일에는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 김성태 손기정기념재단 이사장,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 등 정치권 인사들이 빈소를 찾았고, 허준홍 삼양통상 대표, 오치훈 대한제강 회장, 김용민 후성그룹 부회장 등 재계 인사들도 잇따라 조문했다.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20호실)에 마련된 빈소에는 각계의 근조화환도 줄을 이었다. 이재명 대통령, 우원식 국회의장, 김민석 국무총리, 구윤철 경제부총리,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행정부와 국회 주요 인사들의 조화를 비롯해, 오세훈 서울시장, 김두겸 울산시장 등 광역단체장들의 조화도 놓였다.
재계에서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류진 한경협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등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이 일제히 조화를 보내며 고인의 업적을 기렸다.
1941년 황해도 봉산에서 태어난 최 명예회장은 1974년 고려아연 창립 이래 50여 년간 회사를 이끌며 세계 비철금속 시장의 판도를 바꿨다. 그의 리더십 아래 고려아연은 세계 주요 광산기업들과 제련수수료(TCC)를 협상하는 ‘세계 1위 종합 비철금속 제련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정도경영’과 ‘품질 중심 경영’을 내세운 그는 한국 산업 발전의 근간을 다진 인물로 평가받는다. 특히 기술 자립과 환경 경영을 강조하며, 국내 비철금속 산업을 세계 시장의 중심에 올려놓은 그의 경영철학은 지금도 업계의 모범으로 회자된다. 장례는 회사장으로 치러지며, 장례위원장은 이제중 고려아연 부회장이 맡았다. 영결식은 10일 오전 8시 서울아산병원에서 엄수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