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케미렌즈 / 통로이미지]](http://www.seoultimes.news/data/photos/20251042/art_17604221786004_d1b810.jpg?iqs=0.12481922461726835)
[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현대인의 눈이 빠르게 늙고 있다. 스마트폰과 컴퓨터, TV 등 디지털 기기에 노출되는 시간이 급증하면서 예전보다 훨씬 이른 시기에 노안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30대부터 눈의 노화가 시작된다”는 경고를 내놓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눈 건강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매년 10월 둘째 주 목요일을 ‘세계 눈의 날(World Sight Day)’로 지정했다. 올해 ‘세계 눈의 날’을 맞아 안과 업계에서는 조기 노안(中年眼) 발생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 노안은 나이가 들면서 수정체의 탄력이 떨어져 가까운 물체가 흐릿하게 보이는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이다. 과거에는 40대 중후반 이후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에는 30대 초반부터 근거리 초점 저하를 호소하는 사례가 급격히 늘고 있다.
케미렌즈는 이같은 현상의 원인으로 “지속적인 근거리 화면 노출로 인한 수정체 피로”를 지목했다. 스마트폰을 오래 사용할수록 눈의 조절근이 긴장 상태를 유지하게 되고, 이로 인해 수정체의 탄력이 빠르게 저하된다는 게 케미렌즈의 설명이다. 특히 업무와 여가 모두 디지털 기기 중심으로 이뤄지는 젊은 세대의 생활 습관이 노안 시기를 10년가량 앞당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초기 노안의 주요 증상은 △책이나 스마트폰 글씨가 흐릿하게 보임 △눈을 자주 비비거나 초점을 맞추기 어려움 △스마트폰을 멀리해야 글씨가 보임 △컴퓨터 작업 후 눈의 피로와 두통이 동반되는 경우 등이 있다.
케미렌즈 등 안경업체들은 변화하는 디지털 환경에 맞춰 개인의 연령, 직업, 시야 습관을 고려한 맞춤형 누진렌즈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노안은 단순한 시력 저하가 아니라 삶의 질과 직결된 문제”라며 “사용자의 시야 특성과 작업 거리에 맞춘 맞춤형 누진렌즈를 착용하면 눈의 피로를 줄이고 시각적 편안함을 회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