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풍요와 수확의 계절 가을, 신세계백화점이 가을의 정취와 함께 우리의 고유한 전통문화를 함께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전시를 열고 고객 맞이에 나선다. 신세계백화점은 본점 더 헤리티지 5층 ‘하우스오브신세계 헤리티지’에서 9월 26일부터 11월 30일까지 가을 특별전 《쌀의 직조》를 개최한다.
지난여름 《여름이 깃든 자리》로 자연을 벗 삼아 무더위를 즐기던 선조의 지혜를 알린 ‘하우스오브신세계 헤리티지’는 25년 가을을 맞아 계절을 대표하는 작물 ‘벼’를 주제로 선정, 이번 《쌀의 직조》를 기획했다. 가장 중요한 먹거리(쌀)이자, 가장 가까운 생활 소재(짚)로 오랜 시간 한국인의 의식주를 지탱해 온 ‘벼’의 다양한 면모를 소개하며, 벼와 함께한 우리의 다양하고 풍요로운 문화를 알린다는 계획이다.
전시는 생활용품부터 건축까지 생활 전반에 활용되어 온 ‘짚’에 대한 이해와 친밀감을 높이며 시작한다. 견고함, 경량성, 단열효과 등 소재로서 짚의 장점을 소개하고, 짚신, 멍석, 초가지붕 등 짚이 함께하는 일상을 담은 사진 자료들을 전시해 과거 우리 삶 곳곳에서 다양하게 활용되었던 짚의 실제 모습을 전한다.
생활 속에서 피어난 예술로 벼 외에도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를 함께 손수 엮어 일상에 필요한 것들은 만들어 내던 짚공예 문화도 알린다. 짚공예 조합 ‘협동조합 느린손’, ‘짚 풀 명장 김준환’, ‘공예가 황정화’ 등 참여 작가들이 오늘날까지 맥을 이어온 짚공예의 장인 정신을 소개하고 동시에, 새로운 재료와 현대적인 감각을 더해 더욱 확장, 계승한 오늘의 직조 공예도 선보인다.
황정화 작가의 ‘용마름 책 쉼터’는 초가지붕을 엮던 짜임을 활용해 만든 책 선반으로, 변화된 생활 양식과 오늘날의 쓰임새에 맞춰 전통 공예를 현대적으로 이어가고자 하는 작가의 마음이 잘 드러난다.
섬유 공예가 김태연이 비닐 쌀 포대를 해체한 뒤 다시 직조한 작품 ‘Re-Weave, Re-Think’는 쉽게 버려질 수 있는 재료까지 다시 손질하고 다듬어 유용한 쓸모를 갖춘 공예품으로 재탄생 시켰던 우리 공예 문화의 가치를 상기시킨다. 밥, 떡 술 등 다양한 형태로 주된 먹거리의 역할을 해온 ‘쌀’의 면모는 〈신세계백화점 한식연구소〉에서 직접 연구, 개발한 쌀 먹거리로 조명한다.
귀한 우리 음식과 진미를 엄선해 선보이는 식료품점 〈발효: 곳간〉은 토종 벼 귀도를 담은 쌀 제품 ‘귀’와 스파클링 막걸리, 탁주 등 다양한 먹거리를 소개한다. 한국 전통 다과 문화를 현대적으로 즐기는 공간 〈디저트 살롱〉은 전시 기간인 9~11월 동안 월별 계절 메뉴를 준비해 이번 전시에 계절감을 한층 높인다.
우리 짚 문화와 역사를 깊이 있게 경험할 수 있는 워크숍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짚풀생활사 박물관 이정아 학예사가 진행하는 ‘짚, 한국인의 삶과 함께 하다’ 강연을 포함, ‘전통 짚공예 체험’ 등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하는 시간을 마련해 짚과 함께한 우리의 가을을 보다 다채롭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김경은 하우스오브신세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가을을 맞아, 오랜 시간 한국인에게 가장 중요한 먹거리면서, 가장 흔히 사용되어 온 생활 소재인 ‘벼’를 주제로 이번 가을 기획전 《쌀의 직조》를 준비했다.” 며 “《쌀의 직조》가 소개하는 우리 삶 속 짚과 쌀의 의미, 다양한 전통 짚공예품과 쌀 먹거리, 다채로운 체험 콘텐츠들과 함께 ‘벼’가 짓고 엮어온 한국인의 삶과 문화의 풍요로움을 되새기는 시간이 되시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