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주요 대기업들이 혁신 투자, 주주가치 제고, 글로벌 확장으로 미래 성장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일부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는 현장경영을 본격화하거나 자사주 매입, 향후 비전 제시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우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아산캠퍼스를 찾아 OLED 라인 투자를 점검하며 현장경영을 강화했다.
서정진 회장의 셀트리온은 1000억원 추가 자사주 매입으로 주주가치 제고에 나섰다. 롯데쇼핑은 ‘트랜스포메이션 2.0’을 통해 2030 매출 20조원을 목표로 글로벌 확장·AI 트랜스포메이션을 선언했다.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은 주총 전 내부 갈등 해소와 지배구조 안정에 나서며 “주주가치를 최우선하겠다”고 강조했다.
우아한형제들은 윤석준 사장을 영입해 브랜드 혁신과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강화했다. 에이피알 김병훈 대표는 포니정 영리더상을 수상했다. 부영그룹은 200억 원 규모 KAIST 서울 기숙사를 전면 리모델링해 기증하는 사회공헌 활동에 힘을 보태고 있다.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 점검…현장경영 강화=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아산캠퍼스를 방문해 OLED 생산라인 투자 현황을 직접 점검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4조1000억 원을 투입해 8.6세대 IT용 OLED 라인을 구축 중이다. 2026년부터 연 1000만 개 패널을 양산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임직원과의 소통을 통해 기술 경쟁력과 시장 선점 전략을 공유했다. 이 회장의 이번 아산캠퍼스 방문은 글로벌 IT 고객사 수요 대응과 경쟁사 추격 방어를 위한 전략적 행보로 분석되고 있다. 삼성은 이 회장이 주요 사업장을 직접 챙기며 ‘현장경영’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 1000억 추가 자사주 매입…주주가치 강화=셀트리온이 약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추가 매입을 결정했다. 이번 매입은 장내매수 방식으로 진행되며 연내 완료 예정이다. 이번 셀트리온의 자사주 매입은 서저진 회장의 주주가치 제고 경영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셀트리온은 올해 누적 매입 규모는 8500억 원, 소각 규모는 9000억원에 달한다. 셀트리온홀딩스도 5000억원 규모 매입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이미 절반 이상 취득을 완료했다. 서정진 회장과 임직원들도 직접 참여하며 그룹 차원의 주주가치 제고에 힘을 싣고 있다. 셀트리온 측은 “바이오시밀러 출시와 신약개발로 장기 성장성을 현실화하겠다”고 밝혔다.
■롯데쇼핑 김상현 부회장, ‘트랜스포메이션 2.0’ 가동…2030 매출 20조 목표=롯데쇼핑이 중장기 비전을 담은 ‘트랜스포메이션 2.0’을 발표했다. 김상현 부회장은 2030년까지 매출 20조3000억원, 영업이익 1조3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글로벌 확장과 AI 트랜스포메이션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김 부회자은 이어 베트남 등 동남아 복합몰 출점, 온라인 신선식품 경쟁력 확보, e커머스 흑자 전환, 하이마트 신사업 등을 핵심 전략도 제시했다. 롯데쇼핑은 재무구조 안정화와 적극적 배당 정책으로 투자자 신뢰도 강화했다. 롯데쇼핑은 또 글로벌 IR 활동을 통해 해외 투자자와의 접점 확대에도 나설 계획이다.
![롯데쇼핑 김상현 부회장. [사진=롯데쇼핑]](http://www.seoultimes.news/data/photos/20250938/art_17584318308341_f6a81e.jpg?iqs=0.9279547073457542)
■콜마홀딩스 윤상현 부회장, “주총 전 갈등 해결…주주가치 최우선”=콜마홀딩스 윤상현 부회장이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경영권 갈등 해결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윤 부회장은 “26일 주총 전 내부 갈등을 원만히 풀겠다”며 주주가치 제고를 최우선 과제로 강조했다. 이번 갈등은 콜마비앤에이치 이사회 개편을 둘러싼 오너 일가의 대립에서 비롯됐다. 이런 가운데 윤 부회장의 여동생인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가 이사진 교체에 반대하며 경영권을 수성에 나선데다 부친인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이 딸 편에 서면서 '남매의 난'이 '부자의 난'으로 변모하는 등 오너간 갈등이 확전됐다.
■배달의민족, 윤석준 사장 영입…브랜드·커뮤니케이션 전략 강화=우아한형제들이 윤석준 전 제일기획 부사장을 브랜드·커뮤니케이션 전략 총괄사장으로 영입했다. 윤 사장은 국가·기업 브랜드 전략 경험을 바탕으로 배민의 브랜딩, 사회공헌, 이해관계자 소통 등을 총괄하게 된다. 우아한형제들은 올해 초 ‘배민 2.0’을 선언하고 고객 경험 강화, 기술 경쟁력 고도화, 파트너와의 상생 협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윤 사장은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공감할 수 있는 배민 2.0 혁신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로 배민은 브랜드 혁신과 사회적 책임 강화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에이피알 김병훈 대표, 포니정 영리더상 수상=포니정재단이 개최한 제6회 포니정 영리더상에서 에이피알 김병훈 대표와 정다정 공군 소령이 수상했다. 김 대표는 2014년 창업 후 10년 만에 화장품 기업 시가총액 1위에 오른 성과와 글로벌 시장 확장을 인정받았다. "포니정 영리더상'을 김 대표는 “초심을 잃지 않고 멈추지 않는 성장을 이어가겠다”며 글로벌 판로 확대 의지를 밝혔다. 정몽규 포니정재단 이사장은 “도전 정신으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리더를 격려한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수상은 K-뷰티와 국방 분야에서 차세대 혁신가로 주목받는 인물의 활약을 상징한다는 게 포니정재단의 설명이다.
■부영그룹 이종근 회장, KAIST 서울 기숙사 리모델링 기증=이종근 회장의 부영그룹이 KAIST 서울 캠퍼스 기숙사 리모델링을 마치고 기증식을 가졌다. 이번 사업은 200억원 규모로 진행됐다. 부영그룹은 50년된 소정사·파정사의 노후시설을 전면 개보수해 학생들의 주거 환경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줬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은 기증식에서 “과학 인재들이 안정적 환경에서 학업에 전념하길 바란다”며 “KAIST 발전의 밑거름이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KAIST는 기증된 기숙사 명칭에 이 중근 회장의 아호 ‘우정(宇庭)’을 붙였다. 부영그룹은 전국 학교 기숙사, 도서관 등 130여개 교육시설 기증과 1조2000억원 규모의 ESG 사회공헌으로 모범적 사례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