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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홀딩스, 일본제철 지분 절반 매각…"27년 '한일 철강동맹’ 마감"

“비핵심 자산 정리 속도”...하반기 1조원 마련
일본제철 지분 팔아 2380억원 자금 마련
"일본제철과의 협업 관계 변함없이 유지"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포스코홀딩스가 보유중이던 일본제철 지분 절반을 매각하며 그룹 차원의 자산 리밸런싱(구조조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이날 장 마감 후 일본제철 보유 지분 약 1.5%(1569만주) 중 절반인 785만주를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처분했다.

 

매각가는 종가(3222엔) 대비 1~2.5% 할인된 수준에서 결정됐다. 이번 지분 매각 작업은 UBS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공동 주관을 맡았다. 이번 거래로 포스코홀딩스는 약 252억엔(약 2380억원)의 현금을 확보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번 매각은 포스코홀딩스가 지난 3월 발표한 일본제철 지분 전량 매각 계획의 일부 실행이다. 회사는 남은 지분도 조만간 정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포스코그룹이 확보한 자금을 철강, 이차전지, 수소환원제철 등 주요 신사업에 재투자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장인화 회장 취임 이후 비주력·저수익 사업을 과감히 정리하고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45개 사업·자산을 처분해 6625억원을 확보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11건의 구조개편으로 3500억원의 현금을 마련했다. 포스코홀딩스 장인화호(號)는 올해 하반기에는 약 1조원 규모의 추가 현금 확보를 목표하고 있다.

 

이번 지분 매각으로 27년간 지속된 한일 양국 대표 철강사의 ‘지분 동맹’도 사실상 막을 내리게 됐다. 양사는 1998년 포스코 민영화 당시 상호 지분을 취득하며 관계를 맺었다. 그러나 일본제철이 지난해 US스틸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해 포스코홀딩스 지분 3.42%를 전량 매각하면서 균열이 생겼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이번 매각은 자산 효율화 계획의 일환”이라며 “확보한 자금은 그룹 주요사업 경쟁력 강화에 재투자할 계획이며, 일본제철과의 기술 협력 등 전략적 제휴 관계는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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