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올 상반기 국내 증권사들 가운데 '인공지능 시스템 구축 및 상품·서비스' 개발에 가장 높은 관심을 보인 곳은 미래에셋증권으로 조사됐다. KB증권과 NH투자증권이 뒤를 바짝 쫓으며 각각 2∙3위에 이름을 올렸다.
17일 여론조사기관 데이터앤리서치는 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X(옛 트위터)·인스타그램·유튜브·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단체·정부/공공 등 12개 채널 24만 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올 1월부터 6월까지 국내 증권사 인공지능 관련 게시물 수(관심도=포스팅 수)를 빅데이터 분석했다고 밝혔다.
조사대상 증권사는 정보량 순으로 △미래에셋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키움증권 △삼성증권 △하나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대신증권 △메리츠증권 등이다. 조사 방법은 '회사명' + 'AI, 인공지능' 등의 키워드를 합산 분석했으며 한글 기준 15자 이내인 경우만 결과값으로 도출하도록 했기 때문에 실제 정보량은 달라질 수도 있다.
분석 결과, 미래에셋증권이 총 4283건의 관련 포스팅 수를 기록하며, 올 상반기 AI 관심도 1위에 올랐다. 6월 뽐뿌에는 미래에셋증권이 AI 기반 신분증 사본 판별 시스템을 오프라인 전 지점에 도입했다는 소식이 공유됐다. 글에 따르면, 해당 시스템은 정교하게 위조된 가짜 신분증도 정확히 식별 가능하다. 미래에셋증권은 단순히 거래를 차단하는 것 뿐만 아니라 이상거래 탐지시스템과 연동을 통해 피해를 막는다.
같은 달 그***라는 티스토리 유저는 미래에셋증권이 모바일 퇴직연금 수령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밝히며 이번달부터 미래에셋증권 앱을 통해 퇴직연금을 직접 인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래에셋증권에 RA 일임 서비스가 도입됨에 따라 개인연금에서만 가능하던 ETF 적립식 투자를 퇴직연금에서도 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5월 마이민트에는 미래에셋증권이 특정 종목 급등락 시 원인을 안내하는 'AI이슈체크' 서비스를 출시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AI이슈체크는 전날 미국 증시에서 장중 2%이상 상승 또는 하락한 종목 가운데 공시나 이벤트가 발생한 종목을 자동 선별해 관련 해외 뉴스를 제공하는 서비스로 앱 내 종목요약 화면에서 확인 가능하다.
KB증권이 4181건의 정보량으로 같은 기간 증권사 인공지능 관심도 2위를 차지했다. 7월 투자 관련 한 카페에는 KB증권 수수료 관련 안내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KB증권의 'M-able' 앱은 초보자도 사용하기 쉽게 구성돼 잇으며, 모든 기능이 직관적으로 배치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퀵주문 기능, AI 리포트 서비스 등을 통해 정보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5월 티스토리에는 KB증권 고객센터가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 발표한 2025 한국산업의 서비스품질지수 콜센터 부문에서 우수 콜센터로 선정됐다는 내용의 글이 게재됐다. KB증권은 "자사 고객센터에 AI 컨택센터를 도입해 인공지능 기반의 음성 인식, 텍스트 분석, 실시간 상담 모니터링 등을 상담 시스템에 적용중"이라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이 3678건의 관련 정보량을 기록, 관심도 3위에 랭크됐다. 4월 라*이라는 블로거는 "NH투자증권이 AI 기반의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일임서비스를 출시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해당 서비스가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기술을 기반으로 고객에게 맞춤형 포트포리오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어 △키움증권 3255건 △삼성증권 2865건 △하나증권 2851건 △한국투자증권 2407건 △신한투자증권 2334건 △대신증권 1753건 △메리츠증권 1539건 순으로 나타났다. 데이터앤리서치 관계자는 "올 상반기 증권사 인공지능 관련 포스팅 수는 총 2만9146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96건, 6.11% 줄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