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http://www.seoultimes.news/data/photos/20250938/art_17580149600646_aabaa6.jpg?iqs=0.8979428723554091)
[서울타임즈뉴스 = 허성미 기자] 국내 증시가 16일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3,450선 턱밑까지 치솟았다. 미국 기술주 랠리에 힘입어 외국인 매수세가 몰리면서 반도체 대형주가 코스피 상승을 이끌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2.31포인트(1.24%) 오른 3,449.62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3,452.50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재차 경신했지만 장 마감 직전 상승 폭이 다소 줄었다. 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11거래일 연속 상승, 5거래일 연속 최고치 기록을 이어가며 1984년·2019년에 이어 역대 최장 기록(13거래일) 도전에 나섰다.
수급은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7,032억 원, 785억 원 순매수하며 강세장을 견인했다. 개인은 1조7,639억 원 순매도했다. 코스피200선물에서도 외국인이 3,693억 원 순매수하며 현·선물 동반 매수세를 보였다. 환율도 달러 대비 원화가 10.1원 급락한 1,378.9원을 기록하며 외국인 자금 유입 기대감을 키웠다.
전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0.11%, S&P500지수는 0.47%, 나스닥지수는 0.94% 상승하며 S&P500과 나스닥은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알파벳이 시가총액 3조 달러를 돌파하고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자사주 10억 달러를 매입한 소식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국내 증시에서는 반도체주가 랠리를 주도했다. SK하이닉스(▲5.14%), 삼성전자(▲3.79%)가 급등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5.17%), HD현대중공업(▲0.90%)도 강세였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1.97%), KB금융(-1.25%) 등은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기계·장비(▲3.84%), 전기·전자(▲3.16%)가 강세를 보였고 화학(-0.92%), 비금속(-2.64%)은 약세였다. 코스닥은 전장보다 0.85포인트(0.10%) 내린 851.84에 마감했다. 개인이 2,719억 원을 순매수했으나 외국인(-2,137억 원), 기관(-451억 원) 매도세에 지수가 하락 전환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 인하 기대와 정책 모멘텀에 힘입어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이례적인 연속 상승과 쏠림 현상은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거래대금은 각각 13조7,739억 원, 7조7,486억 원으로 집계됐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 거래대금은 8조667억 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