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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럴링크’ 서동진 박사, “생각으로 기기를 제어하는 시대, 성큼 다가왔다”

최종현학술원·한국고등교육재단·크래프톤이 공동 주최 강연서 전망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기술, 치료 넘어 인간 능력 확장으로
뉴럴링크 칩 이식 환자 하루 평균 7시간 이상 장치 사용
환자 일부 주당 100시간 이상 활용 만큼 필수 도구 자리잡아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공상과학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뇌와 기계를 연결하는 시대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뉴럴링크 공동창업자 서동진 박사는 15일 서울 강남구 한국고등교육재단에서 열린 특별 강연에서 “앞으로 3~4년내 건강한 일반인도 뇌 인터페이스 이식을 고민할 전환점이 찾아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종현학술원·한국고등교육재단·크래프톤이 공동 주최한 이날 강연에서 서 박사는 뉴럴링크가 개발한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소개하며, 실제 임상에서 환자들의 삶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생생한 사례를 공개했다. 그는 “뉴럴링크 칩을 이식한 환자들은 하루 평균 7시간 이상 장치를 사용하며, 일부는 주당 100시간 이상 활용할 만큼 필수 도구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뉴럴링크는 뇌에 삽입한 초미세 전극으로 신경 신호를 읽고 이를 무선으로 전송, 사용자의 의도를 디지털 신호로 변환해 컴퓨터나 기기를 조작할 수 있게 한다. 서 박사는 “미국의 전신 마비 환자 놀란드는 이 칩을 통해 다시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며 “단순한 재활을 넘어 환자의 자아 실현과 사회 복귀까지 가능케 한다”고 강조했다.

 

기술의 응용은 재활 치료를 넘어선다. 뉴럴링크는 다음 달 언어 장애 환자의 발화를 복원하는 임상시험을 시작하고, ‘블라인드사이트’ 프로젝트를 통해 시각을 잃은 환자에게 새로운 형태의 시각 경험을 제공하는 연구도 추진 중이다. 서 박사는 “장기적으로는 뇌 전체를 연결하는 ‘전뇌 인터페이스(Whole Brain Interface)’를 구축해 학습·기억 능력을 강화하고, 인간과 인공지능의 융합을 현실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연 후 진행된 정재승 KAIST 교수와의 대담에서 서 박사는 “뉴럴링크의 신호 전송 속도는 척수를 거쳐 근육으로 가는 신호보다 10배 빠르다”며 “기계와 연결된 인간이 일반 사람보다 더 빠른 반응 속도를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의 목적은 고통을 줄이는 것뿐 아니라 인간 경험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 박사는 일론 머스크와 함께한 창업 과정도 소개했다. 그는 “머스크는 ‘미래는 기다려서 오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야 한다’는 신념을 강조한다”며 “뉴럴링크 역시 빠른 실험과 반복으로 기술을 발전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아이디어의 출처는 중요하지 않으며 인턴의 제안이라도 실현될 수 있다”며 능력 중심의 기업 문화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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