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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여드름 흉터, 치료 과정에 흉터별 분류 필요한 이유

흔히 잡티 없이 매끄러운 피부는 타고난 복이라고 한다. 피부는 몸 전체의 균형을 보여주는 건강의 지표로, 각 신체기관의 기능이 조화를 이뤄야 깨끗하게 유지되기 때문이다.

 

면역과 호르몬, 신진대사가 어긋나면 피부는 가장 먼저 그 신호를 드러낸다. 대표적인 것으로 여드름을 꼽을 수 있으며, 이는 유수분 밸런스가 깨지면서 노폐물이 모공을 막아 염증을 일으키는 피부과 질환이다.

 

과거에는 사춘기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던 여드름은 최근 성인에게서도 흔히 나타나고 있다. 생활습관과 환경 변화, 스트레스가 겹치면서 남녀를 불문하고 피부 고민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특히 염증성 여드름이 심하게 진행되면 피부 속 깊은 곳까지 손상이 생겨 얼룩덜룩한 여드름자국이나 울퉁불퉁한 흉터가 남을 수 있다. 이는 손상 부위에 섬유조직이 엉켜 새살이 차오르는 길을 가로막기 때문이다.

 

이렇게 남은 흉터는 화장으로도 잘 감춰지지 않고, 대인관계에서 자신감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레이저 치료가 자주 활용되지만, 흉터마다 모양과 깊이가 달라 균일한 효과를 얻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최근에는 흉터를 점수화해 세밀하게 분류하고 그 결과에 따라 맞춤형 치료를 설계하는 방식이 도입되었다. 흉터점수제는 흉터를 객관적인 점수로 진단받고 순차적으로 점수를 높여나가는 방식으로, 치료 경과를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고 시술 강도 조절을 통해 무리하지 않고 치료해 나갈 수 있다.

 

예전에는 박스형과 롤링형·송곳형으로 크게 세 가지 유형만 구분했다면, 뉴에어프락셀의 흉터점수제는 흉터가 없는 피부를 100점으로 잡고 흉터의 깊이와 크기에 따라 점수를 매긴다. 예컨대 30점 이하의 날카롭고 깊은 흉터는 모서리를 부드럽게 바꿔야 하는데, 이때는 울트라펄스앙코르 레이저와 어븀레이저를 활용한 흉터조각술이 도움이 된다. 앙코르조각술은 피부를 순하게 허물어 재생시키는 방식으로, 어븀조각술은 수직으로 가볍게 눌러주는 방식으로 흉터를 얕고 둥글게 바꿔 이후 치료의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30~40점대 이상의 깊은 흉터라면 문제의 핵심은 피부를 당기는 섬유질이다. 이를 풀어주기 위해 에어서브시전이 시행된다. 이는 미세한 공기압이 피부 아래 뒤엉킨 섬유질을 끊어내고 콜라겐 생성을 촉진하는 원리로, 바늘을 이용해 직접 손으로 피부를 자극하던 방식에서 한층 개선된 치료법이다.

 

흉터 점수가 50점 이상으로 올라가면 앙코르레이저와 프락셀듀얼이 투입되어 피부 재생에 집중한다. 앙코르프락셀은 흉터 밑 섬유질을 개선하면서 프락셀 특유의 재생 효과를 더해주고, 프락셀듀얼은 서로 다른 파장의 레이저를 동시에 활용해 표피와 진피를 함께 회복시킨다.

 

다만 잊지 말아야 할 점은 여드름 흉터 치료란 단발성 시술로 끝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흉터의 유형과 피부 두께, 개인의 회복력에 따라 맞춤 치료와 꾸준한 관리가 병행돼야 만족스러운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경험 많은 의료진과 충분히 상담해 자신의 흉터 점수와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첫걸음이다.

<유클리닉 유현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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