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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사, 임단협 교섭 재개…‘무파업 타결’ 이어갈까

노조 교섭 결렬 선언 2주 만에 18차 교섭 진행
이동석 대표 교섭 재개 요청 하루 만에 교섭 성사
임단협 요구안 입장차 커 타결 여부는 미지수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현대자동차 노사가 임금·단체협상(임단협) 결렬 선언 이후 2주 만에 다시 교섭에 나섰다. 업계는 이번 협상이 파업 위기를 넘기고 추석 전 타결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사는 이날 오후 2시 울산공장에서 제18차 임단협 교섭을 열었다. 지난 13일 17차 교섭에서 노조가 협상 결렬을 선언한 뒤 멈췄던 대화가 14일 만에 재개된 것이다.

 

이같은 전환은 이동석 현대차 대표이사(사장)의 ‘정면 돌파’ 요청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이 사장은 전날 입장문을 통해 “현대차의 새로운 50년, 100년을 위해 다시 한 번 노사가 대화와 협의, 그리고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며 노조에 교섭 재개를 공식 요청했다. 그는 또 “현대차의 생존과 발전, 직원 고용 안정과 복지 증진을 위한 해법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노조 역시 사측의 요청을 받아들이며 교섭장에 복귀했다. 노조는 앞서 25일 실시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압도적 찬성으로 합법적 파업권을 확보한 상태였다. 중앙노동위원회도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면서 노조의 파업 가능성은 한층 높아졌지만, 사측의 선제적 손 내밀면서 협상 재개가 극적으로 이뤄졌다.

 

다만 협상 난항은 여전하다. 노조는 올해 교섭에서 ▲기본급 14만13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작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정년 64세 연장 ▲주 4.5일제 도입 ▲상여금 900%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미국 관세 리스크 등을 들어 “미래 투자 재원을 확보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교섭이 재개됐다고 해서 당장 파업 위기가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 노조는 9월부터 연장근로와 토요일 특근을 거부하는 등 압박 수위를 조정할 계획이다. 상황에 따라 실제 파업 돌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대차 노조가 파업에 나선다면 이는 7년 만이 된다.

 

자동차업계에서는 현대차 노사가 매년처럼 ‘막판 극적 타결’ 시나리오를 재현할 수 있을지에 주목한다. 노조가 이미 파업권을 확보했다. 하지만 사측이 협상 재개를 요청하고 노조가 이를 수용한 만큼 추석 전 타결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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