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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美 조선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 성공 열쇠는 공동 설계·건조”

美 싱크탱크 기관지에 박진호 前 국방부 정책자문위원 기고
美 해군 군함 조기 확보 위해 韓 조선소 협력이 가장 현실적 대안
KDDX 사업 공동 설계·생산 성과가 마스가 추진 신뢰도 높일 전망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오는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을 앞둔 가운데 한국이 미국에 제안한 조선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의 성패가 공동 설계와 공동 생산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와 주목된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산하 연구소로 출발한 싱크탱크 ‘퍼시픽포럼’은 최근 기관지 ‘펙네트’에 박진호 전 국방부 정책자문위원의 기고문을 게재했다. ‘한국 마스가 제안 성공 여부는 공동 설계 및 공동 생산에 달려 있다’는 제목의 기고 글에서 그는 한국의 1500억 달러 규모 미국 조선업 투자 약속이 실질적 성과를 내려면 한미간 공동 설계·생산 모델이 핵심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전 위원은 “미 해군은 2026 회계연도에만 19척의 신규 군함을 도입할 계획인데, 미국내 조선 산업 기반만으로는 시급한 수요를 충족하기 어렵다”며 “한국 조선소와의 공동 설계·생산 방식이야말로 비용을 절감하면서도 신속한 인도를 가능케 하는 현실적 해법”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한국에서 진행중인 차기구축함(KDDX) 사업이 공동 설계·생산 체제로 추진될 경우 미국 역시 마스가 프로젝트에 자신감을 갖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KDDX 사업은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 상세 설계와 주 함정 건조권을 놓고 경쟁중이다. 이 갈등을 조율해 공동 방식으로 추진하는 것이 향후 한미 협력 모델의 선례가 될 수 있다는 게 박 전 위원의 설명이다.

 

다만 넘어야 할 과제도 있다. 미국 의회에 계류중인 ‘선박법(SHIPS for America Act)’은 자국 조선업 보호 성격이 강해, 자칫 한국과의 협력을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 박 전 위원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한미 정상이 업계 대표들을 포함한 공동 태스크포스를 출범시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구체적으로는 한미상호방위조달협정에 한국 조선사가 미국 업체와 동등한 계약 지위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하는 조항을 추가하는 방안도 거론했다.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24일 미국을 방문하는 이재명 대통령은 25일 트럼프 미 대통령과의 회담 뒤 CSIS 초청으로 정책 연설을 할 계획이다. 26일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로 이동해 한화 필리 조선소를 시찰한 뒤 귀국길에 오른다. 이 조선소는 지난해 한화그룹이 1억 달러(약 1,400억원)를 투자해 인수한 조선소로, 마스가 프로젝트의 상징적 장소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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