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척추 질환 환자가 연간 1,000만명에 육박한 가운데, 척추협착증이 단순한 허리 통증을 넘어 현대인들의 일상 전반을 뒤흔드는 질환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척추협착증은 척수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신경이 압박을 받아 통증을 느끼게 되는 질환이다. 이러한 척추협착증은 척추뼈와 뼈 사이를 연결해 주는 인대인, 황색인대가 두꺼워지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노화, 반복적인 잘못된 자세, 운동선수, 허리를 많이 쓰는 직업적 환경 등 다양한 이유로 척추가 오랜 시간 틀어지고 손상되면 황색인대에도 손상이 누적될 수밖에 없다. 이때 우리 몸이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인대 조직을 일종의 깁스처럼 딱딱하고 두껍게 굳히게 되는 것이다.
문제는 이 두꺼워진 인대가 바깥쪽이 아니라 신경이 지나는 척추관 안쪽에 생긴다는 점이다.
이렇게 되면 앞서도 말했던 척수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가 좁아지고 압박이 심해지면서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가장 대표적인 증상 중 하나는, 걷거나 서 있을 땐 통증이 심하지만 허리를 굽히거나 앉아있을 땐 그 정도가 완화된다는 것이다. 이는 허리를 앞으로 숙일 때 척추관이 넓어지면서 일시적으로 안에 있던 신경이 눌리지 않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해당 자세를 반복할 시, 불균형이 심해지면서 척추 주변의 부담이 커지면서 협착증의 악화는 물론 디스크 문제까지 겹칠 수 있다. 즉, 치료가 더 복잡해질 수 있는 원인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척추협착증은 혼자서 관리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은 질환이라고 할 수 있다. 자연적으로 좋아지기보다는 대체로 점점 나빠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초기에 전문적인 진단과 관리가 들어가지 않으면, 혼자 버티는 사이에 상태가 더욱 악화될 수 있다.
치료의 핵심은 공간척추정형술을 통해 좁아진 공간을 먼저 확보하는 것에 있다. 척추뼈가 틀어진 상태가 오랫동안 누적되어 온 상황이라면, 단순히 정렬만 시도해선 뼈가 제자리로 돌아갈 틈이 부족하기 때문에 효과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때 공간척추정형술을 통해 먼저 간격을 확보하면, 뼈가 자연스럽게 움직일 수 있는 상태가 됨으로써 원위치로 수월하게 정렬이 가능하다. 척추 정렬이 바로잡히면 황색인대에 반복적으로 가해지던 압력이 해소되면서, 이는 곧 신경을 누르던 압박, 즉 통증의 실질적인 원인이 사라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병원을 직접 방문해 현재 상태나 통증 정도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다. 초기 진단을 통해 정확한 치료 방향을 잡는다면 수술 없이도 일상으로의 회복이 가능할 것이다.
<바디올한의원 이동해 대표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