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우미그룹은 창업자 이광래 회장이 2025년 7월 9일 93세를 일기로 영면했다고 10일 밝혔다.
이광래 회장은 1933년 11월 8일 전라남도 강진군 도암면에서 태어나, 1955년 군 입대 후 18년간 경리장교로 복무하고 소령으로 예편했다.
이후, 1982년 우미그룹의 전신(前身)인 ‘삼진개발주식회사’를 설립하고 건설업계에 뛰어들어, 1992년 3월 우미 회장으로 취임 후 2000년대부터 전국 각지의 대도시에 사업을 전개하며 우미그룹을 우리나라 건설업계를 대표하는 건설회사로 성장시켰다.
이 회장은 항상 ‘마음으로 집을 짓는다’는 철학으로 임직원들을 독려했고, ‘돈을 벌기 위해 집 짓는’ 업자가 아니라 ‘내 집을 짓는’ 가장의 마음을 강조하며 주택사업 분야에서 최고가 되겠다는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한 결과, 주택산업 발전과 주거문화 향상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특히 정도경영, 원칙경영을 고수한 기업가라는 평이 잇따랐다.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서도 협력회사에 대한 자금 결제를 미루지 않았고, 깨끗한 납세를 자랑으로 여겨 2005년 성실납세 대통령 표창을 비롯해 총 5회의 성실납세 표창도 받았다.
사회 기여와 기업의 사회적 책임 분야에서도 큰 호평을 받았다. 2006년 사회공헌을 위해 금파재단(現 우미희망재단)을 설립했고, 일찍부터 국가유공자 주거개선사업에 참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 등 다수의 표창을 받았다.
이광래 회장은 지난 2019년 ‘건설의 날’ 기념식에서 금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건설업계에 뛰어든 지 37년 만에 건설업계 최고상이자, 기업인으로서 최고의 영예를 받았다.
유족으로는 장남 이석준(우미글로벌 부회장), 차남 이석일, 장녀 이혜영(우미건설 건축디자인실 실장) 씨가 있다. 빈소는 분당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2층 3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12일 오전 5시다. 장지는 전남 강진 춘전리 선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