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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인 SK텔레콤"...1조원 보상·보안 투자...8월 통신요금 50% 할인"

사이버 침해사고 대응 위한 ‘책임과 약속’ 프로그램 공개
요금할인·보안강화·보상제도까지 전방위 대책
기업 보험 한도 기존 10억 원에서 1,000억 원으로 확대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해킹 사고로 고객 정보 유출 논란에 휩싸인 SK텔레콤(대표이사 유영상)이 위약금 면제를 포함해 총 1조2000억원 규모의 고객 보상 및 정보보호 강화책을 내놓으며 신뢰 회복에 나섰다. 또 향후 5년간 7천억원을 투자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정보보안 체계 구축도 약속했다.

 

SK텔레콤이 지난 4월 발생한 사이버 침해사고와 관련해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한 종합 대책인 ‘책임과 약속’ 프로그램을 4일 발표했다. 이 프로그램은 ▲보안 강화 ▲고객 보상 ▲서비스 신뢰 제고를 축으로 한 전방위 대응책이다.

 

SK텔레콤은 민관합동조사단의 공식 조사결과 발표 직후 긴급 이사회를 열고 ▲침해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정보보호 혁신안 ▲고객 보상 중심의 감사 패키지 ▲피해 최소화를 위한 안심 서비스 강화 ▲해지 고객 위약금 면제 등 총 7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포함한 구체적 실행안을 내놨다.

 

◆고객 신뢰 회복 위한 '5000억원 보상 패키지'=SK텔레콤은 이번 사고 이후 해지했거나, 오는 14일까지 해지 예정인 약정 가입자에 대해 위약금을 전액 면제하기로 했다. 단말기 할부금은 면제 대상에서 제외된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위약금 환급을 받지 못한 고객들을 고려해 시한을 10일 연장해 14일까지 적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모든 SKT 및 SKT 망 이용 알뜰폰 가입자 2400만 명에게는 별도 신청 없이 8월 한 달간 통신요금을 50% 할인해주고, 연말까지 매월 50GB의 추가 데이터를 제공한다.

 

SK텔레콤은 주요 제휴처인 뚜레쥬르, 도미노피자, 파리바게뜨 등과 협력해 할인 혜택도 확대한다. 해지 고객이 6개월 이내에 재가입할 경우에는 멤버십 등급과 가입 연수도 자동 복구된다.

 

◆7000억원 규모 정보보호 혁신안…CISO CEO 직속으로 개편=SK텔레콤은 보안 인력과 시스템을 대대적으로 손본다는 계획도 밝혔다. 5년간 7000억원을 투자해 보안 인력을 종전보다 2배로 늘리기로 했다. 또 사이버 보안 스타트업 ‘짐페리움’의 모바일 보안 솔루션을 전 가입자에게 1년간 무상 제공하기로 했다.

 

이뿐 아니다. SK텔레콤은 유심 복제 피해 발생 시 외부 기관과 함께 피해 보상을 돕는 ‘사이버 침해 보상 보증제도’를 도입하고, 사이버 보험 한도도 기존 10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대폭 상향한다. 정보보호 최고책임자(CISO) 조직은 CEO 직속으로 개편되며, 보안 전문가 출신인 이종현 전 삼성전자 보안담당 임원이 새 책임자로 선임됐다. 사내 보안 상태 점검과 개선을 위한 ‘레드팀’도 신설된다

 

◆국내 최고 넘어 글로벌 최고 보안 목표=SK텔레콤은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의 사이버보안 프레임워크(CSF)를 기준으로 향후 3년내 국내 최고, 5년내 글로벌 최고 수준의 보안체계 구축을 목표하고 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주관하는 ISMS-P 인증 대상을 통신 인프라로 확대하고, 공공기관 대상 개인정보 영향평가도 자율 적용할 방침이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이번 사고로 인해 불편을 겪은 모든 고객께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객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보안 체계를 갖추고, 고객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책임과 약속을 철저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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