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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전기차 배터리 손상, 도로 위 돌멩이·낙하물 주범”.

배터리 고장 4건중 1건 사고 1주일 후 접수...여름철 주의
사고 당시 이상 없지만 기간 경과 후 불량 발생
SUV보다 세단형 전기차 취약...사고 차량중 화물차 60%
전기차 하부 충격 감지시 바로 점검·수리 받아야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전기차 보급율이 급속히 확대되는 가운데 전기차 배터리 손상 사고의 상당수가 도로 위 물체와의 접촉이나 충돌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기차 고장은 여름철에 급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2일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2일 이같은 내용의 ‘전기차 고전압 배터리 손상 사고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에 따르면 2022년부터 최근 3년간 삼성화재에 접수된 전기차 배터리 손상 사고는 총 405건에 달했다. 이중 91.4%가 차량 단독 사고였다. 사고 원인의 42%는 도로 위 돌멩이나 낙하물 등과의 충돌로 확인됐다. 방지턱(24%)과 맨홀·배수구 덮개(11%) 등도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특히 전기차는 사고 직후에는 외형상 이상이 없더라도 1주일 이상 지나 고장이 드러나는 경우가 4건중 1건에 달했다. 여름철 이 같은 사례가 더 많았다. 손상 부위를 통해 수분이 유입되거나 습기가 차는 현상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실제로 단독 사고의 30%가 여름철(68월)에 집중됐다. 이어 봄철(35월)은 18.4%로 상대적으로 가장 낮은 비율을 보였다.

 

박석필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여름철은 온도 변화와 습도 상승으로 배터리 손상이 더 잘 드러나는 시기”라며 “하부 충격을 감지했다면 즉시 점검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전기차 종류별로 보면, 화물차가 전체 사고의 59.5%로 가장 높았다. 승용차 중에서는 SUV보다 지상고가 낮은 세단형 모델의 취약성이 뚜렷했다. 특히 화물 전기차는 전체 등록 대수의 21.1%에 불과했지만 사고 발생 비중은 59.5%로 2.8배 높았다. 화물차 배터리가 외부에 노출된 구조적 특성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다.

 

지역별로는 지방에서의 사고 비율이 수도권보다 훨씬 높았다. 지방은 전체 전기차 등록 대수의 38.4%에 그쳤다. 하지만 사고 발생 비율은 57.3%로 1.5배 이상 높았다. 연구소는 지방의 도로 환경이 수도권보다 상대적으로 열악한 점을 원인으로 꼽았다.

 

사고 접수 시점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차대 차 사고는 사고 직후 배터리 손상이 확인되는 비율이 높았다. 하지만 차량 단독 사고의 경우 절반 정도만이 즉시 이상을 감지했다. 차량 경고등이 점등되거나 시동이 꺼지는 증상이 발생한 뒤 정비소에서 손상을 발견하는 경우도 있다. 6개월 후 고장이 발생한 경우도 파악됐다.

 

박 수석연구원은 “다른 계절 대비 여름철에 전기차 고전압 배터리 고장이 접수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전기차 운전자들은 본격적인 여름철에 대비해 주행중 배터리 부위에 충격을 감지한 적이 있으면 가급적 빠른 시일내 차량점검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 수석연구원은 이어 “다만 배터리 손상이 발생했다고 고전압 배터리를 모두 교환할 필요는 없다”며 “차종별로 일부 차이는 있지만 조기에 발견할수록 손상 범위와 정도에 따라 손상된 부속품만 부분적으로도 수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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