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09 (금)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메뉴

김문수 "선거운동후 여론조사 통해 단일화 해야"...'한덕수 단일화' 지도부 요구 사실상 거부

긴급 기자회견…"14일 방송토론, 15∼16일 여론조사로 단일화하자"
"당헌 74조 당무우선권 발동…강제 후보교체 법적 분쟁 갈 수도"
후보 등록 마감일 전에 단일화해야 한다는 한덕수 측 주장 사실상 일축

[서울타임즈뉴스 = 허성미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를 향해 각자 선거운동후 여론 조사를 통한 후보 단일화를 주장하고 나섰다. 김 후보가 한덕수와의 신속한 단일화를 재촉하는 당 지도부의 요구를 사실상 거부한 셈이다. 

 

8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는 이날 여의도 대선 캠프에서 연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무소속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 "시너지와 검증을 위해 일주일간 각 후보는 선거운동하고 14일에 방송 토론, 15일과 16일에 여론조사를 해서 단일화하자"고 요구했다.

 

이는 국민의힘 지도부와 한 후보 측이 중앙선관위 대선 후보 등록 마감일인 11일 전에 단일화해야 한다는 주장을 사실상 일축한 것으로 정가는 풀이하고 있다. 김 후보는 "전당대회 이후 저는 한시도 마음 편한 시간이 없었다. 승리의 기쁨도 잠시, 제가 직면한 것은 대통령 후보로 당선된 저 김문수를 끌어내리려는 당 지도부의 작업이었고 그 결정적 사실은 어젯밤 늦게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의힘 지도부에 묻고 싶다. 본선 후보 등록도 하지 않겠다는 무소속 후보를 위해 저 김문수를 끌어내리려는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한덕수 후보께 묻고 싶다. 이런 시나리오를 사전에 알고 계셨나. 그래서 우리 당의 치열한 경선이 열리고 있을 때 대행직을 사임하고 무소속 후보로 등록한 것인가"라고 질문했다.

 

김 후보는 이어 "국민의힘 지도부는 사전에 계획한 듯 후보 등록도 하지 않겠다는 무소속 후보를 위한 선거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있었다"며 "경선 후보들은 모두 들러리였나"라고 되물었다. 그는 또 "지금 이대로 가다가는 공멸의 길"이라며 "단일화를 해 봤자 국민들의 지지율을 얻지도 못한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당 지도부를 향해 "이 시간 이후 강제 후보 단일화라는 미명으로 정당한 대통령 후보인 저 김문수를 끌어내리려는 작업에서 손 떼라"며 "지금 진행되는 강제 단일화는 강제적 후보 교체이자 저를 끌어내리려는 작업이기 때문에 법적 분쟁으로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자격으로 당헌 제74조의 당무 우선권을 발동한다. 현시점부터 당 지도부의 강압적 단일화 요구를 중단하라"고 거듭 요구했다. 그는 또 이날 오후 6시로 예정된 한 후보와의 토론회에 대해 "후보의 동의를 받지 않고 당이 일방적으로 정한 토론회는 불참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 시간 이후에도 한덕수 후보와 나라를 구하기 위한 합의를 도출하기 위한 진지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다"며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강구해서 이 반민주적이고 강압적인 폭거를 막아내겠다"며 "저 김문수, 정정당당한 대통령 후보, 싸울 줄 아는 후보다.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무소속 한덕수 대통령선거 예비 후보는 "단일화 약속을 지키지 않는 사람은 국가와 대한민국의 미래, 경제, 민생을 걱정하는 분께 큰 실례와 결례 또는 정말 못할 일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후보는 "국가와 국민을 생각한다면 그동안 김문수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가 되면 즉각 한덕수 후보와 단일화 논의를 시작하겠다'고 약속한 것처럼, 그 약속을 지키라고 얘기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편 전날 한 후보는 대선 후보 등록 마감일인 11일 전까지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본후보 등록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고, 김 후보는 한 후보와의 회담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혀 후보 등록할 생각이 없는 분을 누가 끌어냈나"라고 말한 바 있다.


오늘의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