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지난해 경기도 1순위 청약자가 전년 대비 10만명 이상 증가했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도에서는 총 42만 8,336명이 1순위 청약에 나섰다. 2022년 22만 5,926명을 기록한 이후 2023년에 31만 8,480명으로 9만명 이상 증가한 데 이어 지난해도 10만명 이상이 늘어난 것이다. 이 기간 동안 1순위 청약자가 연속으로 증가한 것은 경기와 서울, 전북지역뿐이다.

지역별 청약자 증가율을 살펴보면 성남시가 2023년 94명에서 2024년 7만 3,199명으로 778.71배 증가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판교테크노밸리 중흥S클래스(2만 8,869명), 산성역 헤리스톤(1만 8,952명), 해링턴스퀘어 신흥역(1만 6,227명) 등이 1만명 이상을 불러 모으며 강세를 이끌었다.

한강 이북 지역에서는 양주시가 2023년 478명에서 2024년 2,545명을 기록해 5.32배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양주의 경우 총 4개 단지 중 3개 단지는 청약에서 1배수를 채우지 못했고, 남방동 ‘양주역 푸르지오 센터파크’ 1개 단지만 718가구 모집에 2,456명이 접수하며 흥행했다. 남방동에서는 오는 4월 제일건설㈜이 신규 분양을 앞두고 있다.

성남과 양주 외에도 1순위 청약자가 약 48.11배 증가한 군포를 비롯해 김포(5.12배), 고양(4.33배), 안양(3.68배), 수원(1.78배) 등 6개 지역이 경기도 평균 증가율을 상회했다. 화성시는 총 11만 7,080명으로 경기도에서 가장 많은 1순위 청약자가 몰렸다. 파주, 평택, 남양주, 이천, 부천, 안산, 광명, 의정부, 안성 등에서 청약자가 전년보다 감소했다.

화성의 뒤를 이어 1순위 청약자수 2위를 차지한 과천시(11만 3,606명)는 2023년 분양 물량이 없어 증가율 집계에서 제외됐다. 부동산업계 전문가는 “2024년은 성남, 김포, 고양, 안양 등 서울과 인접한 지역들의 강세가 두드러진 한 해였다”며 “특히 양주가 이름을 올린 것은 양주역 일대 역세권개발사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높은 순위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