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올해 국내 통신사가 제공한 5G 서비스 품질 평가에서 SK텔레콤이 2위 KT와 근소한 차이로 1위를 수성했다. 또 KT는 이용자가 많은 서울 등 대도시와 주요 시설내 품질에서 1위를, 인천 지역에선 LG유플러스가 1위를 차지했다. 아울러 SK텔레콤은 속도 부문에서, KT는 실내, LG유플러스는 공공 와이파이(WiFi) 부분에서 경쟁사보다 우수한 성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같은 내용의 올해 통신 품질 평가 결과다.
과기정통부는 매년 5G, LTE, 3G, 와이파이 등 무선인터넷과 100Mbps급, 500Mbps급, 1Gbps급, 10Gbps급 유선 인터넷 등 통신 서비스 품질을 측정, 발표하고 있다. 올해 5G 품질 평가 결과 다운로드 기준 전송속도는 3사 평균 125.52Mbps로 작년보다 9.2%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통신사별로는 SK텔레콤이 1064.54Mbps, KT 155.75Mbps, LG유플러스 956.26Mbps 순이다. 다만, 전년대비 다운로드 속도가 SK텔레콤 77.00Mbps, KT 106.87Mbps, LG유플러스 75.26Mbps 각각 증가했다. 올해 1위 SK텔레콤과 2위 KT간 격차는 40Mbps가량에서 10Mbps 좁혀졌다.
도시 규모별로는 대도시 1121.54Mbps, 중소도시 1101.53Mbps, 농어촌 645.70Mbps다. 즉, 대도시와 중소도시 차이는 지난해보다 크게 줄었지만, 대도시와 농어촌 지역의 격차는 여전히 크게 나타났다.
전체 400개인 품질 평가 지역중 전송속도 기준(12Mbps) 이하로 전송되는 비율이 10%를 넘어 '미흡'으로 평가받은 지역은 통신 3사 모두 KTX·SRT 고속철도 구간이다. LG유플러스가 12곳으로 가장 많았고 KT 7곳, SK텔레콤 6곳 순이다.
지난해 품질 미흡이 확인된 31개 지역 중 30곳에서 개선이 확인됐지만 LG유플러스의 KTX 광명-오송 구간은 미흡 상태가 그대로였다. 실내에서도 5G 접속이 장애를 빚는 음영 지역이 서울 6곳, 대구·인천·광주·대전·울산에서 각 1곳 등 전국 14개 광역자치단체에서 발견됐다.
LTE 서비스에서 통신 3사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178.05Mbps로 작년보다 0.49% 악화했다. 통신사별 LTE 다운로드 속도는 SK텔레콤 238.49Mbps, KT 166.81Mbps, LG유플러스 128.85Mbps였다.
LTE의 서비스 품질 미흡 지역 역시 모두 KTX·SRT 고속철도 구간이었고, KT 4곳, LG유플러스 3곳, SK텔레콤 2곳으로 확인됐다. 유선인터넷의 경우 이용자 평가 결과 1Gbps 상품의 다운로드 속도가 평균 983.25Mbps, 500Mbps는 평균 494.47Mbps로 나타났다.
과기정통부는 올해 품질 평가로 확인된 5G 다운로드 속도가 미국, 캐나다, 독일, 노르웨이, 일본 등 해외 주요 7개국 속도 조사시 가장 빨랐던 노르웨이(584.14Mbps)보다도 1.8배 우수해 조사국 중 최고 수준이라고 부연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실내 음영지역과 농어촌 품질 격차가 확인된 만큼 통신사의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