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웹OS TV로 게임을 즐기는 모습. [사진=LG전자]](http://www.seoultimes.news/data/photos/20241252/art_17349124980163_bb831a.jpg)
[서울타임즈뉴스 = 김창수 기자] 과거 단순한 일방향 방송 시청을 위한 매체였던 TV가 진화하고 있다. 최근 TV는 글로벌 OTT 콘텐츠는 물론, 박진감 넘치는 스포츠 경기나 현실과 유사한 그래픽 게임 등을 몰입감 있게 즐기는 활용도 높은 기기로 주목받고 있다. LG전자는 자사 스마트 TV 독자 플랫폼 ‘웹OS’(webOS) 10주년을 맞아 시장 확대와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전자 TV 중심에는 전 세계 2억 2000만 대 이상의 스마트 TV를 구동하는 독자적인 스마트 TV 플랫폼 ‘웹OS’가 있다. 애플 iOS나 구글 안드로이드처럼 LG전자 스마트 TV 구동용 소프트웨어 플랫폼이다. 지난 2014년부터 LG 스마트 TV에 탑재돼 올해로 10주년을 맞았다.
LG전자는 ‘2030 미래비전’ 달성을 위해 제품 중심 사업에 콘텐츠, 서비스, 구독 등 논하드웨어 영역을 결합한 사업모델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전 세계 수억 대 제품을 플랫폼 삼아 지속적 매출과 이익을 내는 구조로의 변모를 뜻한다. 그 중 대표적으로 ‘미디어&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업체’로의 포트폴리오 전환 및 웹OS 플랫폼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LG전자는 변화하는 시청 트렌드에 발맞춰 웹OS 플랫폼 공급 확대는 물론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통해 고객가치 창출 기회를 넓힐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2027년까지 1조 원 이상을 투자, 질적 성장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현재 웹OS는 전 세계 180여 개국에서 엔터테인먼트, 클라우드 게이밍, 홈피트니스, 교육, 원격의료, 쇼핑 등 약 4000개 이상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LG전자는 광고기반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 ‘LG 채널’을 운영 중이다. 아울러 콘텐츠 내 광고와 서비스 등 수익을 창출하는 플랫폼 내 광고 사업 경쟁력 강화에도 다양한 노력을 쏟고 있다.
’LG 채널’은 글로벌 29개국에 3800개 이상 채널을 무료 제공하고 있다. 최근엔 프리미엄 콘텐츠 채널 ‘LG Channels Showcase’, ‘LG 1’ 론칭, 독점 콘텐츠 확대, 국가별 맞춤 콘텐츠 운영 등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고객 편의성 향상 서비스도 지속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고객이 웹OS TV 계정에 미리 등록한 결제수단을 기반으로 TV에서 간편하게 콘텐츠 검색, 결제, 시청까지 즐기는 ‘웹OS 페이’ 서비스를 유럽 주요국에 론칭했다.
웹OS는 축적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AI와 같은 새로운 기술을 쉽고 빠르게 적용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특히 공감지능(AI, Affectionate Intelligence)을 기반으로 고객이 콘텐츠를 쉽고 편리하게 즐길 수 있도록 진화 중이다.
일례로 가족 구성원 목소리를 구별, 각자 취향에 맞는 서비스 경험을 제공한다. 매직 리모컨에 “재미있는 TV 프로그램 보여줘”, “축구 결과 알려줘” 등의 목소리를 입력하면 목소리 주인공 시청 이력, 계정에 등록된 관심 스포츠 팀 등을 기반으로 결과를 안내한다. “내 계정에 로그인해 줘”라고 말하면 목소리를 인식, 해당 계정으로 간편하게 로그인할 수 있다. 내 취향에 맞게 설정한 화질 모드, 자주 사용하는 콘텐츠로 구성된 홈 화면도 사용 가능하다.
2024년형 LG 스마트 TV는 애플 에어플레이(AirPlay)와 구글 크롬캐스트(Chromecast)를 지원, 스마트폰에서 보던 콘텐츠를 초대형 TV 화면으로 이어 즐길 수 있다.
더불어 시각·청각 장애인 등 TV 사용이 어려운 소비자를 위해 전용 메뉴 설정, 수어 아바타, 리모컨 배우기, 빠른 해결을 위한 가이드 등 다양한 접근성 기능을 지원한다. 여기에 고객이 진화하는 웹OS 신기능을 체험할 수 있도록 5년간 웹OS 업그레이드를 제공하는 ‘웹OS 리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웹OS 플랫폼 사업 성과와 중장기 사업전략, 미래 비전 등을 발표하는 박형세 MS사업본부장. [사진=LG전자]](http://www.seoultimes.news/data/photos/20241252/art_17349125366441_f74e21.jpg)
아울러 LG전자는 TV 외에 프로젝터, 모니터, 사이니지, 모빌리티 등의 제품군으로 웹OS 적용을 확대,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외부 공급용 소프트웨어 패키지로 구성한 웹OS 허브(Hub)를 출시한 LG전자가 지난 10여 년간 판매한 스마트 TV는 2억 2000만 대에 달하며, 이는 플랫폼 사업 기반이 되고 있다. 스마트 TV 플랫폼으로 웹OS를 선택한 타 브랜드는 첫 공급을 시작한 2021년 20여 개에서 현재 400개 이상으로 늘었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에서는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를 고객사로 확보,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 밖에도 LG전자가 웹OS 플랫폼 생태계 확장을 위해 2021년 인수한 미국의 광고 및 콘텐츠 데이터 분석 전문업체 ‘알폰소’는 독자 ACR(Automatic Content Recognition) 솔루션 글로벌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세계 TV 시장에서 스마트 TV 비중은 93.9%로 추산되며, LG TV 중 스마트 TV가 차지하는 비중은 이보다 높은 96% 이상이다.
또한 LG전자는 지난 9월 열린 ‘웹OS 서밋(Summit) 2024’에서 글로벌 콘텐츠 제작자 및 개발자 등 전 세계 24개국, 140여 개 기업에서 참석한 파트너들과 웹OS 플랫폼 사업의 성과와 중장기 사업 전략과 비전 등을 공유했다.
LG전자는 웹OS 플랫폼 사업 강화를 위한 전략 방안으로 콘텐츠 경쟁력 및 편의성 강화, TV 외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스마트기기 등 웹OS 생태계 확대, 플랫폼 내 광고사업 경쟁력 고도화 등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중장기 사업 전략 ‘2030 미래비전’을 바탕으로 고객 경험을 확장하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웹OS 플랫폼 사업이 있다”며 “올해 웹OS 관련 매출은 지난 2021년과 비교해 약 4배 증가한 1조원 이상을 달성, ‘차세대 유니콘 사업’ 반열에 올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