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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경험 최우선” 삼성전자 기기에 스며든 ‘AI 전략’

온디바이스 AI·클라우드 AI 아우르는 사용자 경험 최적화 집중
일반 소비자 대상 TV·가전 적용, 기업용 생성형 AI 개발 등
“차별화된 AI 경험으로 편리한 삶 열 것”

 

[서울타임즈뉴스 = 김창수 기자] 인공지능(AI) 기술이 산업군 화두로 떠오르자 전자기기와 AI간 ‘궁합’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AI 기술을 통해 실생활에 도움이 되고 가치를 만들어 내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온디바이스 AI부터 클라우드 AI까지, 자체 AI 모델 개발부터 파트너십까지 다양한 기술을 사용자 경험을 위한 수단으로 삼고 있다.

 

삼성전자는 선도적으로 온디바이스 AI 경험을 제공할 뿐 아니라 클라우드 AI도 활용하며 사용자 경험을 극대화하고 있다. 또한 둘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AI까지 필요에 따라 최적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스마트폰, TV 등 기기 내 자원과 사용자 데이터만으로 효과적 경험이 가능할 경우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사용한다. 클라우드를 거치지 않고 특정 자원만으로 AI를 구동하는 온디바이스 AI와 유사한 엣지 AI 기술도 있다. 집 안 가전 제품이나 사물인터넷(IoT) 장치들이 연결된 환경에서 각 기기가 클라우드가 아닌 고성능 사양을 갖추고 근접한 위치 기기를 통해 데이터를 처리한다.

 

온디바이스 AI와 엣지 AI는 기기 자체 또는 연결된 기기 범위 내에서만 구동되기 때문에 즉각적 응답과 보안에 유리하다. 이를 위해서는 제한된 하드웨어 조건에서 더 작은 모델과 적은 연산량으로 AI 경험을 구현하는 기술이 중요하다. 삼성전자는 온디바이스 AI 경험 고도화와 아울러 엣지 AI 기술로 스마트홈 AI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인터넷 상의 다양한 정보나 고성능 컴퓨팅이 요구되는 경험에는 클라우드 AI 기술이 사용된다. 하이브리드 AI로 더 효율적인 활용도 가능하다. 민감한 정보나 온디바이스 AI 모델로 연산 가능한 정보는 기기 내에서 처리하고, 실시간 데이터나 고성능 모델 등 외부 자원이 필요한 경우는 클라우드를 거쳐 지원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갤럭시 AI의 경우 기술적 요구 사항에 따라 온디바이스 AI와 클라우드 AI 환경을 별도로 또는 동시에 활용한다.

 

삼성전자는 제품과 서비스를 더욱 유용하게 만들 수 있는 생성형 AI 혁신도 이어가고 있다. 갤럭시 AI의 경우 통역·번역을 비롯해 메시지 앱에서 글쓰기에 도움을 주는 ‘채팅 어시스트’, 노트 내용 요약과 표지 생성 등이 가능한 ‘노트 어시스트’, 이미지를 생성형 AI로 편집하는 ‘포토 어시스트’ 등 다양한 AI 기능을 갖고 있다.

 

TV, 가전 등에 적용된 생성형 배경화면 기능도 있다. 2024년형 Neo QLED에서 사용자 선호도를 반영한 4K 배경화면을 즐길 수 있고,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냉장고에서 AI가 만든 다양한 커버 스크린으로 주방 분위기를 전환할 수 있다.

 

생성형 AI 고도화를 위해 삼성전자는 선행연구 단계에서부터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데이터 수집과 학습, AI 모델 경량화 등 공통 기술을 개발하고 각 제품 특성에 맞게 적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다양한 시각적 창작 경험을 위해 이미지 생성, 편집, 변환에 특화된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했다. 개발진은 적은 과정만으로 빠르게 연산하고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도록 딥러닝 알고리즘과 데이터 증강 기법을 최적화했다.

 

이러한 파운데이션 모델은 용도에 따라 미세 조정(파인 튜닝)한 모델로 제품에 적용될 수 있다. 스마트폰의 ‘날씨 및 시간 배경화면’은 이미지 모델과 실시간 정보를 연계해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사용자 배경화면에 시간과 날씨에 따라 어두운 밤하늘, 눈 내리는 배경 등으로 효과를 더해준다.

 

 

기업에서도 생성형 AI 활용도가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AI 기술 경쟁력 확보, 용도별 최적 규모 모델 적용 등을 위해 자체 생성형 AI 모델을 개발했다. 최근 삼성전자는 자체 생성형 AI 모델 ‘삼성 가우스2(Samsung Gauss2)’를 공개했다. 지난해 처음 공개한 ‘삼성 가우스1’보다 성능과 효율성을 강화한 후속 모델이다. 여러 가지 유형의 데이터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멀티모달(Multimodal) 모델로 확장됐다.

 

삼성 가우스2는 용도에 따라 콤팩트(Compact), 밸런스드(Balanced), 슈프림(Supreme) 등 3종 모델을 제공한다. 콤팩트 모델은 제품에서 온디바이스 AI로 구동할 수 있도록 최적화한 소형 모델이며 밸런스드 모델은 클라우드 기반으로 언어·코드를 생성 가능한 중형 모델이다. 슈프림 모델은 클라우드 기반으로 고성능 서비스를 지원하는 거대 모델로 업무 생산성 향상에 주로 활용된다.

 

삼성 가우스2는 현재 사내 여러 분야에서 활용 중이다. 삼성전자 DX부문은 삼성 가우스2 코딩 어시스턴트 서비스를 연구개발에 활용하고 있다. 삼성전자 고유 데이터, 코드, 프로세스 등을 학습한 특화 모델을 통해 제품과 서비스 개발에 필요한 코드를 생성해 준다. 자연어 대화와 다양한 프로그래밍 언어를 지원해 개발자들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대화형 AI 서비스 ‘삼성 가우스 포탈’도 업무에서 폭넓게 이용되고 있다. 문서 요약, 번역, 메일 작성 등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향후 서비스 자연어 질의응답 성능을 높이는 한편 표와 차트를 이해하고 이미지를 생성하는 등의 멀티모달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처럼 삼성전자는 온디바이스 AI와 클라우드 AI를 아우르는 운영 기술과 다방면에 활용되는 생성형 AI를 가다듬고 있다. 특히 모바일, TV, 가전 등 다양한 제품군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AI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아울러 보안 측면에서도 전문가 협업을 통해 기술을 개선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가 모바일, TV, 주요 가전으로 확대해나갈 ‘삼성 녹스 매트릭스’는 이러한 협업의 결과물이다. 연결된 기기들이 보안 위협을 서로 점검함으로써 멀티 디바이스 환경에서 보안을 강화할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맞춤형 AI 기술을 실현하며 사용자 경험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AI 경험으로 사용자들이 더 편리하고 풍부한 삶을 누릴 수 있는 미래를 펼쳐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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