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김창수 기자] 로보락이 올인원 세탁건조기 ‘H1’, ‘M1’을 출시했다. 로보락이 로봇청소기(국내 점유율 1위) 등 청소기가 아닌 생활가전을 국내 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제품을 통해 자사의 건조 기술, 앱 연동 디지털화를 전면에 내세웠다. 다만 국내 대기업들과 같은 용이한 A/S가 가능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로보락은 지난달 29일 경기도 하남시 스타필드 하남 로보락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세탁건조기 신제품 론칭 설명회를 가졌다. 로보락 측은 “세탁이 일상에서 꼭 필요한 가사 노동이자 효율성과 편리함이 가장 크게 요구되는 점, 1인 가구가 증가하고 공간 활용도가 높은 가전제품이 각광받는 점 등에 착안해 세탁과 건조 기능이 하나로 합쳐진 올인원 세탁건조기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리처드 창 로보락 최고경영자(CEO)는 “신제품 세탁건조기 2종은 기존 올인원 세탁건조기 시장에 없던 용량과 섬세한 세탁·건조 기술력, 편리한 자동 유지관리 기능을 갖춘 제품”이라며 “혁신 기술력으로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차별화된 생활가전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신제품 올인원 세탁건조기 2종은 고객 주거공간과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실용적인 사이즈와 강력한 세탁 및 건조 기능을 탑재했다. 2종 중 더 큰 H1은 1~2인 가구가 사용하기 충분한 세탁 용량 10kg, 건조 용량 6kg을 갖췄다.

M1은 세탁 용량 1kg, 건조 용량 0.5kg의 작은 크기로 다양한 환경과 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다. 1인 가구, 1인 사업장 등 적은 양의 빨래를 자주 하거나 영유아 의류, 속옷, 수건, 운동복 세탁 등 특정 용도를 위한 보조 제품으로 사용하기 적당하다.

로보락 올인원 세탁건조기 2종은 제오사이클(Zeo-cycle) 기술을 탑재, 다양한 의류 유형에 맞춘 건조가 가능하다. 제오사이클은 천연 광물 제올라이트와 독특한 이중 공기 순환 경로를 활용해 젖은 세탁물에서 수분을 포착해 건조해주는 기술이다. 중간 온도에서 안전하게 세탁하고 건조해 울 의류 등 섬세한 세탁물이 줄어들거나 손상되는 것을 최소화했다. 또 지능형 온도 제어 기능으로 NTC 센서가 최적의 온도를 모니터링해 과도한 건조를 방지한다는 것이 로보락 측 설명이다.

로보락 올인원 세탁건조기는 자동 유지관리 시스템과 지능형 앱(애플리케이션)으로 사용자 편의성을 한층 높였다.

로보락 린트클리어(LintClear) 자동 세척 시스템은 별도 수도관으로 린트 필터에 낀 먼지나 보풀을 자동으로 수집, 제거해줘 따로 필터를 청소할 필요가 없다. 스마트 자동 투입 시스템은 한번 세제를 투여하면 세탁물 양과 무게에 따라 자동으로 최적의 양을 사용한다. 매번 세제를 투입하지 않고도 최대 30일간 사용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또한 세탁건조기 드럼 안팎을 손쉽게 세척하는 드럼 청소 기능, 옷 무게에 따라 물 양과 건조 시간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자동 부하 감지 시스템, 특수 얼룩 제거 기능, 세탁 성능이 강화되고 내구성과 지속력이 향상된 DD모터 등이 장착됐다.

이외에도 ▲쾌속 ▲강력 ▲살균 ▲섬세의류 ▲아기옷 ▲스포츠의류 ▲속옷 ▲침구 등 20여가지 세탁·건조 프로그램으로 맞춤형 세탁 관리 솔루션을 제공한다. 세탁 시작 시간 예약은 물론 수온, 헹굼 횟수, 건조 정도, 세제 투입량 등을 지정할 수 있다. 모든 기능을 로보락 전용 앱을 통해 원격 제어가 가능하며 휴대폰과 시계를 통해 알림을 받을 수도 있다.

신제품 2종은 로보락 공식 브랜드스토어, 11번가, G마켓·옥션 등 주요 온라인몰과 전국 로보락 백화점 매장, 하이마트 매장 등에서 판매한다. 제품을 구입하면 전문 설치기사가 방문해 설치 환경을 확인한 후 제품 설치부터 앱 연결, 사용 방법 안내 및 구동 테스트를 진행한다. 

로보락 올인원 세탁건조기 무상 보증 및 AS 기간은 1년, DD모터 보증 기간은 H1은 10년, M1은 3년이다. A/S 필요 시 로보락 공식 CS센터 등을 통해 신청하면 전문 수리기사가 방문해 수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다만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대기업과 비교해 전국 A/S 거점망이 상대적으로 미진한 부분은 단점으로 꼽힌다. 로보락 관계자는 “국내 기업 애프터서비스와 마찬가지로 로보락도 전문 수리기사 방문 서비스를 제공한다”면서도 지역별 A/S 거점망 구축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다.

로보락 H1 판매가는 169만 9000원, M1 판매가는 74만 9000원으로 책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