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04 (수)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메뉴

쿠팡 김범석, 5000억원대 보유주식 매각…200만주는 기부

김 의장 보유 주식 전량의 9.7% 해당…세금 납부 목적
매각 후에도 의결권 기준 70% 이상 유지…최대 주주 지위 변화 없을 듯
최대 1500만주 내년 8월까지 매각…"2025년까지 추가 주식 거래 계획 없어"

[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김범석 쿠팡 창업자이자 이사회 의장이 보유 지분 9.7%, 5천억원대 규모의 매각 계획을 발표했다. 김 의장의 보유 지분 매각은 지난 2021년 3월 쿠팡의 미국 뉴욕 증시 상장 이후 처음이다.

 

쿠팡은 보도자료를 통해 김범석 의장이 자신이 보유한 '클래스B' 보통주를 '클래스A' 보통주로 전환해 최대 1500만주 매도할 계획이라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와 별도로 보유 주식 200만주는 자선 기부한다. 쿠팡 관계자는 "국내외 자선 활동에 활용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장이 보유한 클래스 B 보통주는 주당 29배의 의결권이 있는 주식으로, 일반 주식인 클래스A 보통주로 전환이 가능하다.

 

김 의장이 현재 보유한 클래스B 보통주는 1억7천480만2천990주다. 매각과 기부 계획을 밝힌 주식 수는 이 중 약 9.7%에 해당하며, 이날 종가(주당 24달러) 기준으로 원/달러 환율 1400원으로 계산하면 매각액은 5천억원이 넘는다.

 

김 의장은 쿠팡 클래스A 보통주를 최대 1500만주 매각할 예정이며, 11일부터 시행해 내년 8월29일까지 진행한다. 주식 매각과 기부 후에도 김 의장의 쿠팡 최대 주주 지위와 경영권에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김 의장의 단순 지분율은 9.77%로 추정된다. 하지만 의결권을 기준으로 한 지분율은 75.8%에 달한다. 주식 매각과 기부 후 단순 지분율은 8.8%, 의결권 기준 지분율은 73.7%로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쿠팡 측은 매각 사유에 대해 "납세 의무를 포함한 상당한 재정적 요구 사항을 충족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증권거래법은 기업 임원이 내부 정보로 주식 거래 하는 것을 막고자 미리 매각할 주식 수량과 기간 등을 확정해 제출하도록 규정한다. 김 의장이 사전에 주식 대량 매각 계획을 공개한 것도 이 의무 규정에 따른 것이나, 전체 매각 규모를 고려하면 세금 납부 목적 외에 차익 실현도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쿠팡 관계자는 "주식 거래 계획이 완료되면 김 의장이 클래스B 보통주 1억5780만2990주를 계속해서 보유할 것"이라며 "2025년까지 추가 주식 거래 계획은 없다"고 했다.


오늘의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