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보복 공습에 따른 중동 전운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스라엘이 이르면 15일(현지시간) 이란에 대한 대응에 나설 것으로 미국과 서방 당국자들이 예상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 "미국과 서방 당국자들은 이스라엘이 이르면 월요일(15일) 이란의 공격에 신속히 대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당국자들은 양국 모두가 승리감을 지닌 채 다시 거리를 둠으로써 확전을 제한할 출구가 생기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란은 지난 13일 밤 이스라엘로 수백 기의 드론과 미사일을 날려보내며 그간 영사관 폭격에 맞서 예고해온 '응징'을 강행했다. 이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하고 이스라엘의 향후 대응에 대해 논의했다. 미 행정부의 한 고위 당국자는 이 통화가 상황을 늦추고 지금까지 겪은 일에 대해 생각해보기 위한 것이었으며, 긴장 고조의 '사다리'에 오르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네타냐후 총리는 14일 오후 전시내각을 구성하는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 베니 간츠 국가통합당 대표 등과 만나 수시간에 걸쳐 이란의 폭격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회동에서는 상당수의 각료가 보복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미국, "무모한 도발" 쿠르드 반테러 군, 국제 연합군 주둔지 상공 무인항공기 3대 격추 이란 혁명방위대가 17일 이라크 쿠르드 자치주에 있는 '이스라엘 스파이 본부'라고 주장하는 곳을 미사일 공격했다. 현지 당국에 따르면 이 공격으로 4명의 민간인이 사망하고 6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라크 정부는 이 공격을 주권 침해로 규정하고 테헤란 주재 이라크 대사를 소환했다. 미국도 이 공격을 "무모한 도발"이라며 강력히 비난했다. 이스라엘은 아직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이란은 시리아에서 최근 발생한 IS 자살 폭탄 테러에 대한 보복으로 추가로 미사일 공격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은 이라크와 시리아에 주둔한 미군과 국제 연합군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레바논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군대와 국경 너머로 포격을 주고받았으며 시아 민병대는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미군을 향해 무인항공기와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 예멘 후티 반군은 홍해에서 선박을 공격하기도 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쿠르드 반테러 군은 공격 직전 미군과 국제 연합군이 주둔하는 이르빌 공항 상공을 날아오던 무장 무인항공기 3대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이란의 미사일 공격은 가자
남아프리카 최남단 희망봉(Cape of Good Hope) 우회 이란 지원 후티 반군의 선박 공격... 긴장감 고조 CNBC는 7일(현지시간), 중국 국영 해운 대기업 코스코(COSCO)가 홍해를 통한 이스라엘 항해를 중단했다고 전했다. 홍해에서 이란 지원 후티 반군의 선박 공격이 이어지면서 긴장이 고조된 데 따른 결정으로 보인다. 코스코의 결정은 이스라엘 화물 운송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코는 중국 최대 해운 회사로, 홍해를 통한 이스라엘 화물 운송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다. 코스코의 결정으로 이스라엘 화물은 남아프리카 최남단 희망봉(Cape of Good Hope)을 우회하는 경로로 운송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항해 거리가 늘어나고 운송 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코스코의 결정은 극동 항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코는 이스라엘 해운 회사 ZIM과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데, ZIM은 코스코의 결정에 따라 극동 항로에 더 많은 선박을 투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코스코는 구체적인 결정 이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홍해에서의 안전을 우려한 결정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