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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진옥동號, ‘밸류업 2.0’ 내놨다…성장률 연동 주주환원 체계로 재편

주주환원율 50% 조기 달성…정책 고도화 필요성 반영
ROE·성장률 연계 산식 도입…환원율 상한 사실상 폐지
비과세 배당·자사주 소각 병행…예측 가능성 강화

[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신한금융그룹 진옥동號(호)가이 기존 주주환원 정책을 재정비한 ‘밸류업 2.0’을 공개하며 자본정책의 방향을 다시 잡았다. 단일 목표치를 제시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실적과 연동되는 구조로 바꾸면서, 향후 환원 정책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신한금융은 23일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하고 향후 3개년 주주환원 정책을 제시했다. 이번 방안은 앞서 제시한 주주환원율 50%를 조기에 달성하고 자사주 매입·소각이 진행되면서 주가순자산비율(PBR)이 개선된 흐름을 반영해 마련됐다. 기존 정책이 일정 수준 성과를 낸 만큼, 이를 확장한 새로운 기준이 필요해졌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핵심은 주주환원율 산정 방식의 변화다. 기존에는 ‘50%’와 같은 고정 목표를 중심으로 운영됐다면, 이번에는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성장률을 연계한 산식을 도입했다. 목표 ROE 대비 성장률 수준에 따라 환원율이 달라지는 구조로, 성장세가 높아질수록 환원 규모도 함께 확대된다. 업계에서는 ROE 10%를 기준으로 성장률이 4~5% 수준일 경우 환원율이 50~60% 범위에서 형성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사실상 환원율 상한을 두지 않는 구조로 바뀐 셈이다.

 

다만 자본 건전성 관리 장치는 유지된다. 보통주자본비율(CET1)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관리하면서 이사회가 매년 환원 수준의 적정성을 점검하는 방식이다. 실적이 개선될 경우 환원이 확대되되, 재무 안정성을 훼손하지 않도록 균형을 맞추겠다는 취지다.

 

자본 운용 전략도 함께 손질됐다. 은행 중심의 안정적 이익을 기반으로 하되, 자본수익률(ROC)을 기준으로 계열사별 자본을 재배분해 비은행 부문의 수익성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성과평가와 보상 체계에 연계해 그룹 전체 ROE 개선으로 이어지도록 설계했다.

 

주주환원 수단은 배당과 자사주 소각을 병행하는 방향으로 유지된다. 신한금융은 올해 결산배당부터 3년간 비과세 배당을 실시하고, 잔여 재원은 자사주 매입·소각에 활용할 예정이다. 분기 균등배당 기조를 유지하면서 주당배당금(DPS)은 매년 10% 이상 확대를 목표로 제시했다.

 

금융시장에서는 신한금융의 이번 정책을 두고 환원 규모 자체보다 구조 변화에 무게를 둔 조정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고정 목표 대신 실적과 연동되는 체계를 도입하면서 중장기적으로 환원 정책의 일관성과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다. 특히 성장 국면에서는 환원율이 자연스럽게 확대될 수 있어 투자자 입장에서도 가시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신한금융은 향후 이행 과정과 성과를 정기적으로 공개하고, 이를 반영한 신규 3개년 계획을 매년 제시할 방침이다. 또 투자자와의 소통을 강화해 자본정책의 투명성을 높이겠다는 구상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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