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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필리핀서 '체험형 전략' 강화…소주 소비층 현지화 가속

마닐라 복합 문화행사 참여…공연·쇼핑 결합 공간서 접점 확대
과일 리큐르에서 일반 소주로 확장…현지 소비 구조 변화 포착
동남아 교두보 필리핀 공략…유통망·콘텐츠 결합 전략 본격화

[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하이트진로가 필리핀 시장에서 체험 중심 마케팅을 강화하며 현지 소비층 확대에 나서고 있다. 단순 유통 확대를 넘어 문화 콘텐츠와 결합한 방식으로 브랜드 접점을 넓히는 전략이 현지 시장에서 점차 자리를 잡고 있다.

 

23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최근 마닐라에서 열린 복합 문화행사 '2026 라운드 인 더 필리핀'에 참여해 체험형 부스를 운영했다. 이 행사는 공연과 전시, 체험 프로그램이 결합된 형태로 한국과 아세안 지역 젊은층이 주요 참여층이다. 행사는 지난 18~19일 아라네타 콜로세움에서 공연 중심으로 진행됐으며, 인근 게이트웨이 몰에서는 사흘간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공연 관람객과 쇼핑몰 방문객이 동시에 유입되는 구조 속에서 브랜드 노출과 체험이 자연스럽게 이어졌다는 점이 주목된다.

 

하이트진로는 공연장 내부에 시음 공간을 마련해 참이슬과 과일 리큐르 제품을 선보였다. 쇼핑몰에서는 팝업 형태의 판매 부스를 운영하며 체험 이후 구매로 이어지는 동선을 구성했다. 현장에서는 간단한 참여형 이벤트도 병행해 소비자 체류 시간을 늘리고 브랜드와의 접촉 빈도를 높이는 방식이 적용됐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단순 시음이 아니라 현지 소비자들이 브랜드를 직접 경험하고 일상 속 선택지로 인식할 수 있도록 설계된 자리"라며 "체험 기반 접근이 실질적인 소비 전환으로 이어지는 성과가 나타나고 있어, 이 같은 전략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접근은 현지 소비 흐름 변화와 맞물린다. 필리핀에서는 과일 리큐르 중심이던 소비층이 점차 일반 소주로 확대되고, 교민 중심에서 현지인 중심으로 소비 구조가 이동하는 추세다. 대형마트·편의점 등 주요 채널 입점 확대로 접근성이 개선됐고, 외식업소 중심이던 소비가 가정과 일상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변화는 일회성 관심을 넘어 반복 소비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하이트진로 필리핀 법인 집계 기준 올해 1분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주류업계에서는 K-콘텐츠 확산과 맞물린 브랜드 인지도 상승이 실질적인 소비로 이어지는 선순환적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이트진로는 2019년 마닐라에 현지 법인을 설립한 이후 동남아시아 시장을 핵심 성장 축으로 삼고 있다. 특히 필리핀은 젊은 인구 비중이 높고 한국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용도가 높아 향후 동남아 전략의 핵심 거점으로서 위상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현지 문화와 접점을 어떻게 설계하느냐에 따라 브랜드 확장 속도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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