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LG유플러스가 이동통신 보안 수준을 한층 끌어올리기 위해 새로운 보안체계를 도입하고 전 고객을 대상으로 유심 무상 교체에 나선다. 최근 해킹 수법이 고도화되는 가운데 선제적 대응을 통해 고객 정보 보호와 서비스 안정성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LG유플러스는 오는 4월 13일부터 강화된 보안 시스템을 적용하고 유심 교체 및 재설정을 순차적으로 시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5G 단독모드(SA) 상용화를 앞두고 보안 체계를 전면적으로 재정비하는 동시에, 혹시 발생할 수 있는 보안 사고에 보다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우선 LG유플러스는 5G SA 환경에서 가입자 식별번호(IMSI)를 암호화하는 기술인 SUCI를 100% 적용한다. SUCI는 기존처럼 IMSI를 그대로 전송하는 방식이 아니라 암호화된 형태로 전달하는 기술로, 네트워크 접속 과정에서 가입자 정보 노출을 원천적으로 줄일 수 있는 5G 핵심 보안 기술이다. 이를 통해 이용자 식별 정보 보호 수준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LG유플러스는 기존 IMSI 체계에 난수 기반 구조를 도입해 보안성을 한 단계 끌어올린다. IMSI는 이동전화 단말이 최초로 통신망에 접속할 때 고객을 식별하기 위해 사용되는 핵심 정보로, 국가코드와 사업자코드, 가입자코드로 구성된다. 새롭게 도입되는 체계에서는 이 가운데 가입자코드를 난수화해 외부에서 특정 이용자를 식별하기 어렵도록 설계됐다. 고객이 유심을 교체하거나 재설정할 경우 자동으로 새로운 IMSI 체계가 적용된다.
이번 보안 강화 조치는 LG유플러스가 지난해 내부 정보보호 체계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일부 한계를 확인한 데 따른 후속 대응이다. 기존 체계에서도 암호화 키 검증 등 다중 보안 절차를 통해 안전하게 운영돼 왔지만,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보안 위협까지 고려해 보다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이를 위해 지난해 6월부터 신규 IMSI 체계 설계와 개발, 상용 검증을 단계적으로 진행해왔다.
유심 무상 교체 및 재설정은 2026년 4월 13일 0시 기준 LG유플러스 이동통신 서비스를 이용 중인 전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 스마트워치와 키즈폰 등 세컨드 디바이스 이용자뿐 아니라 LG유플러스 망을 사용하는 알뜰폰(MVNO) 고객도 모두 포함된다. 반면 4월 13일 이후 신규 가입자나 번호이동 고객은 변경된 보안 체계가 적용된 유심을 자동으로 제공받게 된다.
유심 교체 과정에서도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교체 및 재설정 과정에서 기존 데이터나 서비스 이용에는 영향을 주지 않으며, 충분한 유심 물량 확보를 통해 원활한 교체가 이뤄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또한 고객들이 매장에서 대기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도록 ‘매장 방문 예약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며, 구체적인 운영 시점은 추후 안내할 계획이다.
알뜰폰 이용자 역시 다양한 방식으로 유심 교체와 재설정이 가능하다. 온라인을 통해 원격 유심 재설정 기능을 이용하거나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해 교체할 수 있으며, 향후 LG유플러스 직영점과 대리점에서도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지원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번 조치는 단순한 일회성 대응이 아니라 지속적인 보안 강화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LG유플러스는 유심 무상 교체 프로그램을 상시 운영하며, 향후에도 보안 체계를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해 나갈 계획이다.
LG유플러스 Consumer부문장 이재원 부사장은 “이번 새로운 보안체계 적용은 고객들이 더욱 안전하게 이동통신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진행하게 됐다”며 “적용 과정에서 고객의 불편함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