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35년 넘게 광화문 네거리를 지켜온 교보생명 광화문글판이 방탄소년단(BTS)과 손잡고 전 세계에 희망과 격려를 전한다. 교보생명은 17일 본사 외벽에 가로 90m, 세로 21m 규모의 대형 래핑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총면적은 1890㎡에 달하는 초대형 디자인으로 광화문 일대를 찾는 시민들에게 희망과 도전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기획됐다.
래핑에는 ‘나에게서 시작한 이야기가 온 세상을 울릴 때까지’, ‘Born in Korea, Play for the World’라는 문구가 담겼다. 세계 무대에서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방탄소년단처럼 시민들도 자신의 잠재력을 발견하고 더 넓은 세상을 향해 도전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이번 메시지는 광화문글판 봄편 문안인 ‘봄, 우리가 가장 잘 아는 기적’의 의미와도 맞닿아 있다. 봄이 오면 새 생명이 다시 자라나듯 우리 주변에도 희망과 기적이 가까이 있다는 메시지를 시민들과 나누기 위해서다.
디자인에는 한국적인 상징도 반영됐다. 태극기 사괘인 건곤감리의 형태에서 모티프를 따왔다. 여기에 방탄소년단의 새 앨범 디자인 요소를 서체와 색상에 적용했다. 전통 민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광화문글판 봄편과 함께 광화문 네거리에 한국적 미감을 전달하며 K-컬처의 상징성을 강조했다.
교보생명 광화문글판과 방탄소년단의 협업은 이번이 세번째다. 특히 이번 협업은 교보생명이 오랫동안 강조해 온 가치와 방탄소년단이 음악을 통해 전달해 온 메시지가 맞닿아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교보생명은 ‘사람 중심’과 ‘고객 중심’ 경영을 바탕으로 고객이 역경을 극복하고 재무적 안정을 통해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기업의 사명으로 삼고 있다.
신창재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은 생명보험을 “이웃사랑의 마음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돕는 가장 아름다운 금융 제도”라고 강조하며 고객들이 어려움을 극복하도록 격려하는 것을 경영 목표로 제시해 왔다.
방탄소년단 역시 음악을 통해 희망과 위로, 연대의 메시지를 전하며 전 세계 팬들에게 큰 공감을 얻어왔다. 서로 다른 분야에서 활동하지만 역경을 이겨내고 서로를 응원하자는 메시지를 공유한다는 점에서 이번 협업이 성사됐다는 설명이다.
교보생명 광화문글판은 1991년 시작된 이후 36년 동안 총 120편의 문안을 게시하며 시민들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왔다. 특히 2020년 코로나19 확산으로 지친 시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방탄소년단의 노래 가사를 활용한 글판을 선보여 큰 공감을 얻은 바 있다.
또 2021년에는 광화문글판 100번째 문안을 기념해 방탄소년단이 직접 작성한 ‘춤 만큼은 마음 가는 대로, 허락은 필요 없어’라는 글귀가 본사 외벽 래핑으로 공개되며 화제를 모았다. 교보생명은 이번 협업을 계기로 광화문글판의 문화적 영향력을 확대하고 K-컬처를 세계에 알리는 다양한 시도를 이어갈 계획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광화문글판과 방탄소년단의 세 번째 만남은 희망과 격려라는 공통 가치를 담은 상징적인 협업”이라며 “앞으로도 광화문글판이 시민들의 벗으로 남아 공감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빅히트 뮤직 관계자는 “광화문을 대표하는 문화 유산인 광화문글판을 통해 방탄소년단이 새 앨범으로 전하는 메시지가 시민들에게 잘 전달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협업에 담긴 희망의 에너지가 많은 이들에게 전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