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현대자동차가 세계적인 자동차 테스트 트랙으로 유명한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에 전기차(EV) 급속 충전소를 구축하며 고성능 전기차 인프라 확대에 나섰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14일(현지시간) 고성능 브랜드 ‘현대 N’이 독일 뉘르부르크링 노르트슐라이페 서킷에 ‘뉘르부르크링 N 급속 충전소’를 개소했다.
‘녹색 지옥(The Green Hell)’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뉘르부르크링은 세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주행 트랙 중 하나로 자동차 제조사들의 성능 테스트와 자동차 마니아들의 성지로 유명한 서킷이다. 현대차는 일반 고객이 트랙 주행을 위해 이용하는 ‘투어리스트 드라이브(Tourist Drive)’ 입구 주차장에 이번 급속 충전소를 구축했다.
고성능 전기차가 트랙에서 성능을 충분히 발휘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고속 충전 인프라가 필수적이다. 이번 충전소 구축으로 전기차 이용자들은 서킷 입구에서 충전을 마친 뒤 곧바로 트랙 주행에 나설 수 있어 충전 편의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는 올해 뉘르부르크링 트랙 시즌 개막에 맞춰 이달부터 방문객을 대상으로 N 급속 충전소를 시범 운영한다. 해당 충전소는 브랜드에 관계없이 모든 전기차가 이용할 수 있다. 서비스 안정화 과정을 거친 뒤 오는 4월부터는 ‘차지 마이현대’ 앱을 사용하는 유럽 지역 아이오닉 5 N과 아이오닉 6 N 고객에게 해당 충전소에서 무료 충전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N 급속 충전소는 올해부터 2035년까지 약 10년간 운영된다.
충전소는 DC(직류) 급속 충전기 2대로 구성됐으며 각 충전기당 최대 2대씩 총 4대의 전기차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다. 최대 400kW급 초고속 충전을 지원하며,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 고성능 모델인 아이오닉 5 N과 아이오닉 6 N은 800V 초고속 충전 시스템을 통해 배터리 10%에서 80%까지 약 18분 만에 충전이 가능하다.
현대차는 ‘모두를 위한 고성능(Performance for All)’이라는 현대 N 브랜드 철학을 바탕으로 전동화 시대에도 운전의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한 고성능 전기차 생태계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앞서 현대차는 2023년 아이오닉 5 N 출시와 함께 국내 강원도 인제스피디움에 첫 번째 N 급속 충전소를 구축했다.
이곳에서는 아이오닉 5 N 고객을 대상으로 무료 충전 서비스를 제공했다. 2026년 상반기에는 아이오닉 6 N 고객에게도 해당 혜택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번 뉘르부르크링 충전소는 현대 N 브랜드의 개발 거점이자 전 세계 자동차 팬들이 찾는 상징적인 장소에 구축된 두 번째 N 전용 충전 인프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박준우 현대차 N매니지먼트실장(상무)은 “아이오닉 5 N과 아이오닉 6 N을 통해 고성능 전기차의 가능성을 입증한 데 이어 트랙에서 고성능 주행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N 급속 충전소를 구축했다”며 “앞으로도 전동화 시대에도 운전의 재미를 경험할 수 있도록 고성능 전기차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