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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신탁 주식담보대출 부실 확산…SK증권 넘어 금융권 전반으로 번진나

비상장사 주식 담보 대출 부실화…증권사·사모펀드로 리스크 전이
매각 불확실성 커진 무궁화신탁…정상화 지연 우려
신용평가사도 촉각…SK증권 재무 부담 장기화 가능성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비상장 부동산신탁사 무궁화신탁을 둘러싼 주식담보대출 부실 논란이 SK증권을 넘어 금융투자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여 주목된다.

 

1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무궁화신탁 주식담보대출 부실 논란은 SK증권이 2023년 6월 무궁화신탁 오너인 오창석 회장에게 신탁사 주식을 담보로 실행한 주식담보대출에서 비롯됐다. SK증권은 총 1,500억 원 규모의 대출을 주선하며 이중 869억 원을 직접 취급했다. 이후 비상장사 담보 대출을 구조화해 기관·개인 고객에게 약 440억 원을 재판매했다. 담보는 오 회장이 보유한 무궁화신탁 경영권 지분(50%+1주)이었다.

 

그러나 부동산 경기 침체로 대출 집행 5개월 만에 기한이익상실(EOD)이 발생했다. 비상장사 주식의 낮은 유동성 탓에 반대매매 등 회수 절차가 사실상 불가능해졌고, 원금 상환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투자자 피해가 가시화됐다. 금융권 일각에선 유동성이 없는 비상장 주식을 담보로 대규모 자금을 특정 개인에게 집중시킨 구조 자체가 핵심 리스크였다는 지적이 나온다.

 

SK증권은 해당 거래가 내부 심사와 외부 가치평가를 거친 정상적인 절차였다는 입장이다. 담보 가치 산정 과정에서 회계법인 평가를 활용했고, 고객 투자금은 선순위로 한정해 안정성을 보강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무궁화신탁이 이후 RCPS와 후순위채를 발행하며 유동성을 이어가는 과정에서, 손실 위험이 증권사와 사모펀드, 공제조합 등 외부 금융권으로 전가됐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일부 PEF의 경우 관련 채권이 포트폴리오 내 기업으로 이전되며 상장사까지 손실 가능성에 노출됐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사태가 확산되자 금융감독원 등 금융당국도 관련 거래 구조와 판매 과정 전반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무궁화신탁 정상화의 관건인 매각 역시 난항을 겪고 있다. 부동산신탁업 전반의 업황 부진과 누적된 부실 자산, 우발채무 부담으로 인수 협상이 쉽지 않다는 평가다. 자회사 현대자산운용 인수를 추진해온 제일건설이 무궁화신탁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인수 이후 정상화 가능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최근 금융감독원에 관련 인수 적정성을 문제 삼는 탄원서가 접수되며 논란은 더욱 커졌다. 무궁화신탁 매각이 지연될 경우 SK증권의 재무 부담 완화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현재 SK증권은 관련 대출금의 80% 이상을 충당금으로 적립한 상태다. 매각을 통한 회수가 불발될 경우 추가 부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신용평가업계도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보고서에서 “무궁화신탁 주식담보대출 부실은 SK증권의 주요 신용도 모니터링 요인”이라며 “유동화 상품 관련 손실 부담 증가 가능성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신용도에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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