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백화점 업계가 설 명절을 앞두고 선물세트 본판매에 일제히 돌입하며 ‘프리미엄 전쟁’에 불을 지폈다. 롯데, 현대, 신세계 등 백화점 3사는 공통적으로 초고가 희소 상품으로 상징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실속형·취향형 상품을 대폭 늘려 소비 양극화와 ‘가치 소비’ 트렌드에 대응하고 있다. 초고가 한정판부터 5만~10만원대 실속형 트렌드 세트까지 라인업을 넓히는 동시에, 단독 상품과 큐레이션 서비스로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유통전문가들은 올해 백화점 설 선물은 프리미엄 수요가 여전한 가운데 합리적인 가격대에서도 차별화된 스토리와 품질을 찾는 소비가 많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또 ‘초고가 상징’과 ‘트렌드 실속’이 동시에 커지는 흐름이 설 선물 시장을 주도할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26일부터 2월 15일까지 3주간 2026년 설 선물세트 본판매를 진행한다. 전 세계 산지에서 엄선한 1000여개 선물세트를 초프리미엄과 5만~10만원대 실속형 트렌드 상품으로 이원화해 고급 수요와 합리적 소비를 동시에 겨냥했다.
대표 초프리미엄으로는 산지 선정부터 패키징까지 전 과정을 직접 관리한 시그니처 ‘엘프르미에’ 시리즈를 한정 출시한다. 1++(9) 암소한우 핵심 부위로 구성한 ‘명품 기프트(300만원)’는 100세트 한정, 청과 ‘프레스티지 컬렉션 No.1(29만원)’, 400g급 특대 참조기만 선별한 ‘영광굴비 원(400만원)’도 내놓는다.
롯데백화점은 희소성을 강조한 ‘희귀 신선식품’도 강화했다. 생산량이 0.1% 수준인 ‘설화 한우’는 물량을 2배 확대했고, 능이·송이·건표고 특등품 ‘자연산 버섯 3종(43만원)’, 상위 1% 밤나무꿀 ‘블랙라벨(20만원)’, 시칠리아 ‘첸톤체’ 햇 올리브오일(15만원) 등이 포함됐다.
‘마스터피스’ 라인으로는 전 세계 20병만 생산되는 ‘아벨라워 50년(1억1500만원)’을 국내 1병 한정으로 선보이고, 연간 1kg만 채취되는 ‘알마스 골드 캐비아(130만원)’를 5세트 한정 출시한다. 5만~10만원대에서는 권영원 요리연구가, 안성재 셰프 등과 협업한 ‘셰프 라벨’ 세트를 전면에 내세웠다. 앱에서는 AI 챗봇 ‘더스틴’이 가격대·상품군별 맞춤 추천을 제공한다.
양성진 롯데백화점 신선식품부문장은 “바이어들이 산지를 직접 발로 뛰며 최신 미식 트렌드를 반영한 선물세트를 준비했다”며 “설 명절을 맞아 차별화된 프리미엄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30일부터 2월 16일까지 전국 점포 식품관과 더현대닷컴·현대H몰에서 1300여종의 프리미엄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특히 한우 선물세트를 역대 최대 규모인 약 10만개 물량으로 준비해 취향 세분화와 소가구 트렌드에 대응한다. 1++ 중 최고 마블링 스코어인 BMS No.9 한우로 만든 ‘현대명품 한우 넘버나인’ 등은 오동나무 목함 포장으로 상징성을 더했다. 구이·스테이크 물량을 전년 대비 30% 이상 확대했다.
현대백화점은 200g 단위 개별 진공 포장의 ‘한우 소담 시리즈’ 등 소포장 상품도 강화했다. 과일은 샤인머스캣·애플망고·한라봉 등 디저트 과일 혼합 세트를 늘리고, 비파괴 당도 측정으로 선별한 ‘H스위트’로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했다. 수산은 굴비 한정 세트와 간편 조리형 상품을 확대했다. 캐비어·성게알·생와사비 등 초미식 이색 세트와 ‘명인명촌’ 전통식품도 늘렸다.
장우석 현대백화점 식품사업부장 상무는 “올 설에도 프리미엄 선물을 주고 받는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고객의 감사한 마음이 온전히 전해질 수 있도록 선물세트 준비부터 주문·배송까지 전 과정에서 위생과 신선도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은 30일부터 2월 15일까지 전국 12개 지점과 하우스오브신세계 청담, 신세계 푸드마켓 도곡에서 본판매를 진행한다. 예약판매에서 한우·청과·수산이 견조한 흐름을 보인 가운데, 본판매에서는 초프리미엄 단독 세트와 합리적 가격대의 고품질 상품을 병행하는 전략을 이어간다. 신세계의 상징 라인 ‘5-STAR’는 생산 이력부터 전 과정을 관리하는 방식으로 기준을 강화해 마블링 8~9번, 4산 이내 암소 한우를 내세웠다.
‘명품 한우 더 시그니처(300만원)’, ‘명품 재래굴비 특호(120만원)’, ‘명품 셀렉트팜 햄퍼(27만원)’ 등이 대표 상품이다. 유일의 한우 PB ‘신세계 암소 한우’는 특수부위 구이 세트를 30% 이상 확대했다. 청과 ‘셀렉트팜’은 태국 지정 산지 망고 직거래 도입으로 산지 경쟁력을 강화했다. 하우스오브신세계에서는 한과·공예·희소 와인뿐 아니라 전통장 여행, 골프 투어, 글로벌 체험 프로그램 등 ‘경험을 선물하는 명절’도 제안한다.
신세계백화점 식품담당 최원준 상무는 “명절을 맞이해 신세계만의 가치와 품격을 담은 선물세트를 선보인다”며, “마음이 담긴 선물을 주고받으며 풍요로운 명절이 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