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사상 최대 수주 실적을 올린 현대건설(대표 이한우)이 병오년 새해에도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며 압도적 성장세를 이어간다. 현대건설은 최근 2025년 수주 실적을 집계한 결과, 연간 수주 25조5,151억원(추정치)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4년 18조3,111억원 대비 39% 증가한 수치로, 현대건설 창사 이래 최대이자 단일 국내 건설사로는 처음으로 연간 수주 25조원을 넘어선 기록이다.
이 같은 성과는 기존 건설산업의 틀을 넘어 에너지 중심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한 중장기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3월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에너지 전환 리더(Energy Transition Leader)’라는 비전과 함께 2030년까지 연간 25조원 이상의 수주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으며, 이를 목표 시점보다 훨씬 앞당겨 달성했다.
지난해 현대건설은 에너지 분야에서 굵직한 성과를 잇달아 거뒀다. 페르미 아메리카와 대형 원전 4기 건설을 위한 기본설계 계약을 체결했고, 핀란드 신규 원전 건설을 위한 사전업무 계약(Early Works Agreement)을 수주했다. 이와 함께 미국 텍사스 태양광 발전사업과 신안우이 해상풍력 사업을 확보하며 원자력과 재생에너지를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특히 미국과 유럽 등 선진시장을 중심으로 저탄소 에너지 수주에 집중하며 에너지 전환 흐름을 선도했다. 사우디 송전선 사업과 수도권 주요 데이터센터 수주를 통해 에너지 생산부터 이동, 소비까지 전 밸류체인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 점도 눈에 띈다.
기술력과 신뢰를 기반으로 한 비경쟁 수주 역시 실적 확대에 크게 기여했다. 지난해 30억달러가 넘는 수주를 기록한 이라크 해수공급시설 사업은 40년 이상 국책사업을 수행해 온 신뢰가 바탕이 됐다. 수석대교, 부산 진해신항 컨테이너부두 등 기술 중심 인프라 프로젝트와 사업 초기 단계부터 참여하는 대규모 복합개발, FEED부터 EPC까지 이어지는 전략적 수주 방식은 수익성을 중시하는 현대건설의 변화된 사업 모델을 보여준다.

주택 부문에서도 경쟁력을 재확인했다. 개포주공 6·7단지, 압구정 2구역 재건축 등 핵심 도시정비사업을 연이어 수주하며 연간 10조5,105억원의 수주고를 올렸다. 이는 국내 도시정비사업 사상 최초의 연간 10조원 돌파이자 7년 연속 1위 기록으로, 브랜드 프리미엄과 기술·서비스 혁신이 결합된 결과로 평가된다.
이 같은 성과는 올해 더욱 구체화될 전망이다.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대형 원전, 미국 에너지부 SMR 펀딩 프로그램에 선정된 ‘팰리세이즈 SMR-300’, 해상풍력 등 에너지 프로젝트가 본격 추진된다. 송전 분야에서는 사우디뿐 아니라 호주 등 신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데이터센터 사업도 국내를 넘어 일본 등 해외로 영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주택사업 역시 서울 한강벨트 중심의 안정적 수주와 함께 해외 시장으로 K-하우징 확산을 추진한다.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는 “에너지 기업으로의 전환 이후 기술력과 신뢰를 바탕으로 견고한 사업 기반을 다져왔다”며 “생산·이동·소비 전반에 걸친 에너지 밸류체인 전략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조직 개편과 R&D 재정비, 워크이노베이션센터 신설을 통해 사업과 기업문화 전반의 혁신을 가속화하며 글로벌 에너지·인프라 시장에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