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허성미 기자]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0일 각종 의혹에 대해 사과하며 원내대표직에서 전격 사퇴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오늘 민주당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난다”며 “국민의 상식과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 처신이 있었고 책임은 전적으로 제 부족함에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의혹이 사실 공방의 소재로 확대되는 현실을 언급하며 “시시비비를 가리고 진실을 밝히는 문제는 제 거취와도 연결돼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과정이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할 원내대표로서 책무를 흐리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의혹의 한복판에 서 있는 한 당과 정부의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다”고 사퇴 배경을 설명했다.
김 전 원내대표는 대한항공 호텔 숙박 초대권 이용 논란, 배우자의 구의회 업무추진비 사적 사용 의혹, 보좌진을 통한 아들의 업무 해결 의혹 등 본인과 가족을 둘러싼 논란으로 사퇴 압박을 받아왔다. 여론 악화와 국정 동력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집권여당 첫 원내사령탑에 오른 지 약 200일 만에 물러난 것으로 보인다.
사퇴에 따라 민주당은 차기 원내대표 선거 준비에 착수한다. 차기 원내대표는 당헌에 따라 김 전 원내대표의 잔여 임기인 내년 6월 초순까지 약 5개월간 원내를 이끈다. 후보군으로는 박정·백혜련·한병도 의원과 조승래 사무총장, 이언주 최고위원 등이 거론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