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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 67년간 교육보험 놓지 않는 까닭은?

2026학년도 입학 시즌 앞두고 교육보험 학자금 276억원 선지급
‘국민교육진흥’ 창립 이념 계승…세계 최초 교육보험 정통성 이어가
시대변화 맞춰 변액보험, 종신보험 등과 결합…새로운 패러다임 제시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교보생명(대표 신창재)은 2026학년도 입학 시즌을 앞두고 이달부터 교육보험 가입자를 대상으로 학자금을 앞당겨 지급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입학금 등 교육비 지출 시기와 학자금 수령 시점 간의 간극으로 발생하는 가계 부담을 덜기 위해 마련됐다.

 

학자금 선지급 대상은 내년 3월부터 이듬해 2월 사이 중도보험금 또는 만기보험금을 받을 예정인 교육보험 가입자 4,885명이다. 총 지급 규모는 276억 원에 달한다. 이는 1인당 평균 약 565만 원이 조기 지급된 셈이다. 교보생명은 이를 통해 입학을 앞둔 학부모들이 겪는 일시적인 자금 부담을 실질적으로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청은 고객창구 방문 없이 인터넷과 모바일, 고객센터, ARS를 통해 간편하게 가능하다.

 

교보생명은 1958년 창립과 동시에 세계 최초의 교육보험을 선보인 보험사다. 창립 당시 사명 또한 ‘대한교육보험’이었을 만큼 교육에 대한 철학이 뚜렷했다. 창립자 신용호는 한국전쟁 이후 황폐해진 사회 현실 속에서 ‘교육이 민족의 미래’라는 신념으로 교육보험을 도입하고 ‘국민교육진흥’을 창립 이념으로 내세웠다.

 

1960~1980년대 교육보험은 교보생명의 대표 상품으로 자리 잡으며 “담배 한 갑 값만 아끼면 자녀를 대학에 보낼 수 있다”는 메시지와 함께 호응을 얻었다. 이 시기 약 300만 명의 학생들이 교육보험을 통해 학업을 이어갔다. 이들은 이후 산업화와 경제성장의 주역으로 성장했다.

 

990년대 이후 교육 환경 변화로 다수 보험사가 교육보험 판매를 중단했지만, 교보생명은 유일하게 그 명맥을 유지하며 시대 변화에 맞춘 상품 진화를 이어왔다. 2018년에는 변액 기능을 결합한 교육보험을 출시해 장기 학자금 마련과 인플레이션 대응력을 높였고, 고객이 교육자금 수령 시기를 선택할 수 있는 제도를 도입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종신보험과 교육보험을 결합한 상품을 선보이며 조부모까지 가입 대상을 확대하는 등 교육보험의 외연을 넓혔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교육보험은 단순한 금융상품을 넘어 대한민국 인재 양성의 역사”라며 “앞으로도 ‘국민교육진흥’ 이념을 바탕으로 교육보험의 가치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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