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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생한방병원, 한의치료가 무릎관절염 수술 및 진통제 복용에 미치는 영향 분석

자생한방병원, 심평원 빅데이터로 무릎관절염 환자 장기 임상 경과 분석
한방의료 이용 환자, 무릎 수술 위험 31% · 진통제 사용 위험 34% 낮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전국민 보험청구자료로 처음 제시한 연구 사례
SCI(E)급 국제학술지 ‘임상의학저널(Journal of Clinical Medicine)’ 게재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무릎관절염 환자가 질환 초기 단계에서 한의치료를 이용할 경우, 향후 무릎 수술을 받거나 오피오이드(아편성)계 진통제를 사용할 가능성이 유의하게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소장 하인혁)는 한의치료 이용이 무릎관절염 환자의 수술 및 오피오이드계 진통제 사용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연구를 SCI(E)급 국제학술지 Journal of Clinical Medicine에 게재했다고 29일 밝혔다.

 

연구팀은 국내에서 무릎관절염 환자들이 침·약침·추나요법·한약 등 한의통합치료를 널리 이용하고 있음에도, 수술이나 강력 진통제 사용과의 연관성을 분석한 근거가 부족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전국민 보험 청구자료를 활용해 2016년 무릎관절염으로 의료서비스를 이용한 환자를 대상으로 분석을 진행했다. 기존에 무릎 수술력이 있는 환자는 제외했다.

 

연구에서는 진단 후 6주 이내 동일 질환으로 한방의료기관을 2회 이상 이용한 환자를 ‘한방이용군’, 그렇지 않은 환자를 ‘비이용군’으로 구분했다. 연령, 성별, 소득 수준, 동반질환, 외래 방문 횟수 등을 고려해 1:1 성향 점수 매칭을 실시했으며, 최종적으로 총 49만4336명이 분석 대상에 포함됐다.

 

진단 이후 1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한방이용군은 비이용군에 비해 무릎 수술 위험이 31% 낮았고, 오피오이드계 진통제 사용 위험은 3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발생률을 보면 무릎 수술은 비이용군 2.2%, 한방이용군 1.5%였으며, 오피오이드계 진통제 사용률 역시 각각 21.4%와 14.6%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연구진은 무릎관절염 수술과 약물치료에 따른 사회·경제적 부담, 고령 환자의 다약제 복용 문제 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상황에서 한의치료가 수술과 진통제 사용을 줄일 수 있는 대안적 치료 전략이 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수행한 석황우 한의사는 “전국 단위 대규모 자료를 통해 한의치료의 효과를 처음으로 제시했다”며 “무릎관절염 치료 전략을 재평가하는 근거로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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