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25 (목)

  • 구름조금동두천 -4.4℃
  • 맑음강릉 1.1℃
  • 맑음서울 -3.1℃
  • 구름많음대전 -1.2℃
  • 맑음대구 1.6℃
  • 맑음울산 1.7℃
  • 광주 0.2℃
  • 맑음부산 3.1℃
  • 흐림고창 -0.4℃
  • 제주 6.0℃
  • 맑음강화 -4.5℃
  • 맑음보은 -1.9℃
  • 구름조금금산 -0.9℃
  • 구름많음강진군 1.5℃
  • 맑음경주시 1.4℃
  • 맑음거제 3.2℃
기상청 제공
메뉴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 모친 김문희 용문학원 명예 이사장 별세…향년 97세

청소년 교육·여성 권익 신장 일생 바쳐
사재 1000억원 출연, 용문학원 명문 사학 성장
임당장학문화재단 설립…인재 육성 유산 남겨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모친인 김문희 용문학원 명예 이사장이 24일 오후 11시께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7세. 현대그룹은 김 명예 이사장의 별세 소식을 전하며 “청소년 교육과 여성 권익 신장에 평생을 바친 교육자이자 사회 지도자였다”고 25일 밝혔다.

 

1928년 경북 포항에서 고 김용주 전남방직 창업주의 장녀로 태어난 김 명예 이사장은 1949년 이화여대 영문학과를 졸업한 뒤 교육과 사회운동의 길을 걸었다. 1966년 강문고등학교를 인수해 용문학원으로 개편하고, 1970년 용문고 교장을 맡으며 교육 사업에 뛰어들었다.

 

김 명예 이사장은 이후 1998년부터 2017년까지 용문학원 이사장으로 재직하며 학교 운영과 교육 환경 개선에 힘썼다. 김 명예 이사장은 특히 청소년 교육과 여성의 사회 참여 확대에 헌신한 인물로 평가된다.

 

김 명예 이사장은 1970~80년대 전문직여성 한국연맹(BPW코리아)과 한국여성유권자연맹 회장, 한국걸스카우트연맹 총재, 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장 등을 역임하며 여성 리더십과 청소년 활동 기반 확대에 앞장섰다. 이같은 공로로 국민훈장 동백장과 김활란 여성지도자상을 수상한 바 있다.

 

김 명예 이사장은 교육에 대한 신념은 실천으로 이어졌다. 김 명예 이사장은 용문학원을 명문 사학으로 키우기 위해 누적 1000억원 이상의 사재를 출연했다. 또 2005년에는 자신의 호를 딴 임당장학문화재단을 설립해 장학사업과 인재 육성에 힘썼다.

 

재단은 현재 손녀이자 현정은 회장의 장녀인 정지이 현대무벡스 전무가 이사장으로서 뜻을 이어가고 있다. 빈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27일 오전 7시 20분, 장지는 천안공원묘원이다.


오늘의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