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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이재현, 중동 글로벌 현장경영 박차...“절실함으로 해외 新영토 확장 승부수 던져야”

올해 일본, 미국, 유럽에 이은 마지막 글로벌 현장경영, 신시장 중동으로 출격
아부다비에서 칼둔 UAE 행정청장 비롯, 문화 및 미디어 부문 정부 인사 만나 사업 협력
이 회장 “K웨이브 이끌며 중동 시장 선점해야… 할랄 식품 등 신성장 동력 확보” 주문

[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지난 6일부터 약 일주일간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하며 중동시장 공략을 위한 현장 경영에 나섰다. 일본·미국·유럽을 잇는 올해 글로벌 경영 행보의 종착지로 중동을 선택한 이 회장은 정부 핵심 인사들과 직접 만나 사업적 협력 방안을 논의하며 CJ의 신성장 동력 발굴에 속도를 냈다. 이번 방문에는 이미경 CJ 부회장, 김홍기 CJ주식회사 대표, 윤상현 CJ ENM 대표, 이선호 CJ주식회사 미래기획그룹장 등 주요 경영진이 동행했다.

 

이 회장은 먼저 UAE 행정청장이자 국부펀드 무바달라 CEO인 칼둔 알 무라바크와 만나 문화·경제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칼둔 행정청장은 한-UAE 정상회담 당시 협력을 주도한 핵심 인물이다. 칼둔 행정청장은 이재현 회장과는 지난 9월 영국 현장 경영에서도 교류한 바 있다. 이어 모하메드 알 무라바크 아부다비 문화관광부 의장, 압둘라 알 하마드 UAE 국립 미디어 오피스 의장과의 면담을 통해 미디어·콘텐츠·관광·스포츠 등 문화 산업 전반에서의 협력 가능성을 구체화했다.

 

CJ는 현지 정부 기관 및 미디어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KCON 등 대형 라이브 이벤트 추진, 콘텐츠 공동 제작과 투자, 글로벌 제작 인프라 구축 등을 검토하고 있다. 중동 지역의 풍부한 자본과 콘텐츠 수요를 K컬처와 연결해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식품 사업에서도 중동 공략을 본격화한다. 이 회장은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대표 및 현지 임직원들과 만나 할랄 식품 성장 전략을 집중 점검했다. UAE와 사우디아라비아를 거점으로 할랄 인증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국가 및 제품 라인업 다변화를 통해 K푸드의 중동 시장 안착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이 회장은 “잠재력이 큰 중동 시장에서 K웨이브를 놓치지 말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야 한다”며 “신영토 확장에 승부를 걸어 글로벌 컴퍼니로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J그룹이 중동을 찾은 것은 지난해 9월 사우디아라비아 문화부 공식 초청 이후 약 1년 만이다. 이 회장의 이번 중동 방문도 성장 가능성에 대한 그룹 차원의 확신이 반영된 조치로 풀이된다. 실제로 CJ는 최근 한-UAE 정상회담을 계기로 식품과 뷰티 분야에서 현지 기업과 MOU를 체결했다. CJ제일제당은 UAE의 알 카야트 인베스트먼츠와 협력해 비비고 등 K푸드 유통 확대를 추진하고, CJ올리브영은 중동 대표 헬스케어 유통사 라이프헬스케어그룹과 손잡고 K뷰티 시장 진출을 가속화한다.

 

CJ ENM 역시 사우디아라비아 법인을 기반으로 현지 콘텐츠사와 협력해 라이브 콘서트, 현지 스타 IP 발굴 등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이 회장은 16일 필동 CJ 인재원에서 UAE 문화부 장관 및 관계자들을 접견하며 프리미엄 콘텐츠 제작, AI 기술 활용, K뷰티 수출 협력 등을 논의했다.

 

CJ그룹 관계자는 “이 회장이 직접 글로벌 거점을 점검하며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며 “중동을 포함한 신시장 확장에 속도를 높여 전 세계인의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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