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독감을 앓고 난 후 계속되는 기침에 병원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만약 독감으로 인한 전신 통증과 고열이 가라앉은 이후에도 기침과 가래가 심하거나, 몸에 힘이 없고 피로감을 느끼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기관지염, 폐렴 등 2차 감염을 의심해야 한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호흡기 질환이다. 감기보다 증상이 심하고 갑자기 시작되며 고열, 근육통, 두통 등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 감기보다 근육통, 고열 등 전신 증상이 심하고 하부 호흡기계까지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특히 독감 바이러스는 감염 초기 강한 염증 반응을 일으켜 호흡기 점막을 손상시키고 면역력을 급격히 떨어뜨린다. 이 때문에 회복기 동안 코로나, 폐렴균, 세균성 감염 등에 노출되면 기관지염, 폐렴으로 쉽게 진행될 수 있다.
기관지염은 폐로 산소를 운반하는 기관지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폐렴은 폐 내부의 기낭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기관지염보다 심각한 합병증일 수 있다. 세균성 폐렴은 항생제를 투여하여 치료하고, 바이러스성 폐렴은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해 효과를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기관지염은 1~2주 지속되지만, 증상이 심하거나 오래 지속될 경우 병원 진료가 필요하다. 또 노인이나 어린이, 만성질환자는 폐렴에 특히 취약하기 때문에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만약 독감이 끝났는데도 38도 이상의 발열이 다시 나타나거나, 기침이 2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 누런 가래가 발생하는 경우, 숨이 차고 계단 오르기가 힘든 경우, 극심한 피로감이나 어지러움, 식욕 저하 등이 이어지는 경우라면 독감 후 2차 감염을 의심하고 병원에 내원해 진료를 받아봐야 한다.
독감 후 회복기에도 건강 관리가 중요한데, 면역 회복에는 최소 1~2주가 필요하므로 무리한 운동이나 과로는 금지해야 한다.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주고, 건조하면 기침이나 염증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습도 조절도 중요하다. 이외에도 면역 회복을 돕는 비타민을 섭취해주는 등 관리가 이어진다면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다.
<에스메디센터 서형민 대표원장>















